아름다운동행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요

엄마이겨내자l자육보
2025.05.11 23:56 | 조회 886

엄마도 이 카페에 가입되어있어서 혹시나 제가 올린 글에 속상해하실까봐 가입한지 꽤 되었었는데 글 한번 제대로 못 썼었어요ㅎㅎ 처음 글 올렸던게 본원에 딱 입원하시고 호스피스 대기 걸어둔 상태에서 핸드폰 조작도 많이 어려워하셔서 용기내서 쓴 글이였었네요..

그 첫 글 올린 후 일주일 후에 소천하셨어요..

제 나이 34살.. 엄마는 58세.. 두바퀴 돌아서 띠동갑이라고 재주많은 잔나비띠 모녀라고 세상 씩씩하게 둘이 의지하며 살았는데.. 사내대장부처럼 씩씩했던, 세상에서 제일 귀엽고, 멋쟁이였던 우리 엄마..

연명치료거부 동의서 작성할때 본원이랑 집이 너무 멀어서 혹시나 엄마 가는 마지막 모습을 눈에 못 담을까봐 승압제 사용은 동의했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임종날 아침부터 본원에서 컨디션이 많이 저하되신거 같다고 보호자 호출해주신 덕분에 엄마 마지막 모습을 제 두눈에 다 담을 수 있었어서 행복했어요..

이틀정도 코마상태로 눈 감고 계신 엄말보며 예쁜 눈 두 눈으로 나 한번만 보고 가주면 안되냐고 이대로 엄마 가버리면 너무 서운하고 미울거 같단 못난 딸의 얘기에.. 한번 심정지오고도 다시 맥박이 뛰면서 실눈처럼 살짝 눈떠서 눈 마주쳐주더라구요.. 그거보고 너무 고생했다고 고맙다고 더이상 아프지말라고 엉엉 울면서 쓰다듬어주니 몇분 뒤에 숨이 멈추셨었어요.. 너무 고마웠어요.. 저 낳고 34년동안 고생만 하셨는데 마지막까지 딸내미 소원 들어주느라 편히 못 가신거 같아서 미안하고 또 죄스러웠는데.. 입관식때 본 엄마 모습이 너무 편해보여서 다행이였어요..

삼우제 지내고 다음 날 꿈에 아프지않았던 시절모습으로 제가 차려드린 밥 드셔주시고.. 그러고 가셨어요ㅎㅎ 아프지않았던 엄마의 모습이 얼마만이지.. 꿈에서라도 보니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ㅎㅎ

엄마 돌아가시고나면 못 버티고 무너질 줄 알았는데.. 하루하루 엄마생각에 울컥해서 주저앉아서 울다가도 나름 씩씩하게 잘 버텨내고 있는데 오늘따라 엄마가 너무 보고싶고 그리워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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