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침대 남자보호자
화장실에서 머리감고 발닦고 물이 흥건하다
직접 얘기하면 기분나쁠까봐 간호사한테
얘기해서 해결됐다
코를 너무 곤다
간병하러와서 이어폰끼고 코골고
너무 푹 주무신다
2틀내내 밤새 잠을 못잤다
그냥 고는게 아니라 천장이 무너질거같이 곤다
참다참다 오늘 아침에 얘기했다
"이어폰을 끼고 주무셔서
코고는걸 못느끼시는거 아니냐고"
둘러둘러 기분 최대한 안나쁘게 얘기했다
그래도 기분 나빴겠지...
자기도 어쩔수 없는 일이라며
그럼 맨마지막에 잠을 자겠단다
그 말이 아닌데...
그냥 대충 웃으며 서로 알겠다고하고 말을 끝냈다
아침을 거하게 드시고
스피커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신다
하...............
친구랑 통화를 했는데
"코골고 자더니 이제 스피커폰으로 동영상본다"
이런 내용이었는데 들었나보다
이어폰 끼지말래서 스피커폰으로 들었단다
하.............이 말이 아니잖아요 아저씨!!!!!
흥분해서 화를낸다
친구랑 통화한 내용이 기분이 나쁘단다
자기도 많이 참고있다고
그사람은 뭘 참았을까?
그 아저씨 나이 얘길하신다
자기보다 어린거같은데
너보다 나이 많은 사람한테 이러면 안된다고
나도 한마디했다
"저도 참다가 얘기하는거고 나이가 저보다
많으시면 기본적인건 더 지켜야되는거아니냐고"
시발 이란다
욕을했다
시발이라고
그러고 간호사한테 얘기하고
병실바꾸고 짐싸서 갔다
간호사한테 얘기하는걸 들어보니
나를 이해심없고 미안하다고 하는데도
사과도 안받아주는 아주 나쁜사람으로 만들어놔버렸다
별로 해명하고 싶지도 않다
엄마는 하루하루 죽어가고있는데
다른사람들이 날 뭘로 생각하는지
아무 상관도 없다
이 병원에서도 호스피스로 슬쩍 얘기했는데
통증조절외에는 아무것도 안하고있으니
우리엄마는 여기서도 귀찮은 존재겠지...
왜 호스피스 안가고 여기서 이러고있나...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겠지...
그래도 여기서 최대한 버텨야된다
더이상 갈데가 없다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든데
쌍욕까지듣고
그 아저씨 본의아니게 병실 내쫒은거 같아서
마음도 별로 안좋고
있는동안 그 누구와도
마음상하는일없이 잘 있고 싶었는데
오늘 일이 터지고 말았다
그래도 엄마는 이런 상황을 몰라서 다행이다
맘이 불편하고 은근한 압박?속에서도
최대한 여기서 버텨보리라...
힘내자.....
(엄마 정신도 너무 또렷하고
아직 엄마는 본인 상태를 잘 모르세요
호스피스 대기만 걸어놓고 미루고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대한 늦게 호스피스로 들어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