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을 남기고..
그 다음날인 19일 토요일
온가족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하며
저녁 8시 15분..
너무예쁜 우리남편이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영정사진 속 웃고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예뻐서
찾아주신 분들마다 다들 너무 안타까워 하셨죠..
오늘 삼우제를 지낸 지금까지도
현실인지 꿈인지 실감이 나질 않네요..
집에 있는데 부모님이 와계셔서인지
눈물이 생각보다 나질 않아 이상하네요..
남편 투병기간동안 모든일 그만두고
나라는 존재는 없이
오직 남편만 바라보며 24시간 함께 했기에
최선을 다했어서 그런지 더 잘해줄걸, 더 살펴줄걸 하는
미련이나 아쉬움은 없는것 같아요..
이제 만 43살..
아직 펼칠게 많은 창창한 나이..
우리같이 백년해로 하기로 해놓고 겨우 12년만에
이렇게 가버렸네요..
약 1년 2개월의 투병동안
늘 진득하니 한결같이 무던한 우리 남편은
힘들다 고통스럽다 말한마디 없었는데
마지막엔 너무나 괴로웠나봐요..
너무나 아파해서 붙잡을 수 없어 보내주었어요..
이제 더 이상 아프지말고
숨도 편히쉬고, 물도 맘껏 마시고, 두다리 등 다 쭉피고 편히누워 잠자기를.. 더 이상 어떤약도 먹지말고 훨훨 날아다니기를..
공교롭게도 부활시기에
교황님과 같은 시기에 떠나 별이된
저희남편 엄기상 다니엘을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너무너무 사랑하는 내사랑,내전부 우리여보야
주변 지인들 얘기들어보니
여보는 지금 아주 좋은곳에가서 편안하게 지내고 있을거라 생각해..
장례기간 내내 너무 많은 분들이 찾아서 여보가는길 함께 해주었고..여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이었는지..얼마나 심성이 바르고 선한사람이었는지 다시한번 느꼈어..그래서 사실 너무나 너무나 보내기 아쉽고 원통하고 그래..
가는순간까지 내 걱정하며 나를 찾고..나에게 고생했다 얘기하던 여보..없는 기운, 없는 정신에도 내손을 있는 힘껏 꽉잡은 그 느낌을 잊을수가 없다...
우리가 얘기나눈것처럼..우리는 서로 너무나 사랑했고
서로를 만난게 각자의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일이었고
함께한 시간이 가장 인생에서 행복한 순간이었어..
우리는 꼭 다시 만날거고..
여보는 나한테 더 오래 즐겁게 살다오라며 기다리고있는다 했는데..
나 맨날 100살까지, 여보는 103살까지 살자했는데
이제는 100살까지 살고싶지도 않고 죽음이라는게 하나도 무섭지가 않아..여보를 보는 길이니까..
나 적당히 살다 적당한 때에 여보곁으로 데려가줘..
여보가 아픈모습을 보며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생각했는데
장례후에 여보 마지막 모습을 보니 일분일초가 얼마나 지옥같았을까 그 고통이 훨씬 크게 느껴지더라..
여보가 여보폰에 남겨놓은 나한테 써놓은 편지 잘봤어...
뭔가 여보는 자기가 갈때를 알고있었나봐..
조금만 아파하고 씩씩하게 살라 했는데
그게 잘 될지 모르겠어...
여보의 임종을 위한 기간도 너무 길지 않았고
장례가 끝나는 날까지 모든게 순조롭게 마무리된게
참 우리여보 성격답게 순리대로 잘 흐르는구나 싶더라..
여보야..내 전부..내 반쪽..
정말 너무너무 사랑해..말로 다 표현못할만큼 사랑해..
혼자 살아갈 날들이 너무 두렵고 무섭지만
여보의 평온했던 얼굴만 기억하면서
우리 다시 만난 날 기다리면서 버텨볼게..
내 옆에서 나 좀 보살피고 지켜줘...
너무너무 고마웠고 너무너무 고생했고
정말 부족할거 하나없는 내인생 최고의 남편이고
사위이자 아들이었어.
집에서 멀지 않으니 매일보러갈게
편히쉬고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