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2월 30일 동네 내과에서 암진단을 받은 후 22년 2월 위 70% 절제를 하고 8차의 예방 항암을 옥살리+젤로다를 했었습니다. 그 후 매 6개월마다 CT촬영, 매 1년마다 위 내시경을 했고 24년 8월까지는 이상없이 잘 지나갔었습니다.
24년 8월은 평소랑 달리 CT상 재발은 없지만 위벽이 좀 두꺼워졌다는 소견이 있었는데 아마 이때부터 암이 자라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위벽이 두꺼워졌다는 말이 꼭 근육이 두꺼워졌다는 말처럼 좋은 말인줄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캐치를 했었어야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뭐 다 지난일이죠.
아무튼 25년 2월 CT상 재발 소견이 나왔습니다. 그후 PET-CT도 찍었고요. 다행히 전이는 보이지 않고 위에만 국한 된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복막에 소량의 복수가 있다는건 제가 CT검사 결과지를 보고 알았네요. 복수 얘기는 아무도 안해줬거든요.(참고로 결과지를 챗GPT에 사진으로 찍어주면 기가막히게 해석해줍니다) 여차저차 해서 25년 3월 남아있는 위에 대한 전절제 수술을 들어갔는데 복막파종(=복막전이) 확인하고 폐복했습니다. 수술안하고 다시 덮는걸 폐복이라고 하는지도 이때 처음 알았네요.
그렇게 수술전 선항암을 하기로 결정하고 지금부터 3주전에 아직 병리검사가 완전히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1차 항암을 시작하게 됩니다. 1차 항암은 허투가 음성이다라는 것만 확인된 상태라 예전 예방 항암을 했던 옥살리+젤로다로 했습니다. 오랜만의 혈관통이 반갑지 않았지만 빨리 시작하길 바랬던 만큼 상관없었습니다. 그렇게 비타민처럼 젤로다도 꿀꺽꿀꺽 먹어치우고 1주간의 즐거운 휴식기를 마쳤네요. 확실히 과거 예방차원으로 했던 항암과는 마음가짐이 달라지더군요.
드디어 내일 2차 항암이자 진짜 항암이 시작되네요. 병리검사결과에 맞추어 항암제가 결정될것이고 이제 장기전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어떤 식으로든 좋은 방향으로 갈것이다"라는 믿음으로 시작하려합니다.
처음 암진단을 받았을때, 수술후 병기가 결정되었을때, 3년 시점에 재발이라고 할때, 수술이 끝나고 전이 소식을 들었을때. 이건뭐 충격의 연속이었네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시간이 좀 지나면 희망을 꿈꿉니다. 희망을 꿈꾸면서 충격을 먹고 또 희망을 꿈꾸고....거참...
아무튼 많은 선배님들이 정성껏 써놓으신 좋은 글 덕택에 많은 정보와 힘을 얻을수 있어 이런저런 준비를 할수 있었습니다. 저도 좋은 사례를 남기고자하는 마음, 솔직히 좋은 사례가 되고 싶은 마음에 하나씩 글을 남겨보려합니다.
사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네요. 최초 암이 생긴 핵심 원인이 우유라는 생각, 재발 및 전이 된 핵심 원인이 땅콩이라는 생각, (과거에 우유, 수술후 땅콩 엄청 먹었습니다.) 그외 앞으로 시행하고자 하는 식단 조절관련 저의 생각 등등을 들려드리고 싶네요. 지극히 주관적이고 의학적 근거는 많지 않기에 의견? 주장? 이라기보다는 생각이라는 단어를 선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퀴즈에 나온 김의신이라는 암전문의 선생님의 말씀 중 가슴에 와닿는 것으로 마치고자 합니다.
암은 당뇨, 고혈압과 같이 평생 관리하는 병이라고 합니다. 이는 (물론 완치가 너무 좋지만) 완치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관리에 의미를 두고 치료에 임하라는 말씀인듯 싶네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은 다이돌핀을 생성하고 이 호르몬은 기적을 만든다라는 말을 항상 되세기며 (저를 포함하여) 힘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