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이대로 따뜻한 봄이길

하루의소중함I위보
2025.04.14 15:34 | 조회 414

저는 몇 년 전, 할아버지가 AGC(진행성위암), Borrmann type 3 진단받으셔서 카페에 가입했었습니다.

결국 할아버지는 내시경적 시술만으로는 어렵고 반드시 수술.

Total gastrectomy가 필요하셔서, 고령이시라...가족들 상의하에 보존적 치료만 하기로 결정하였었고...

가정에서 다같이 역할분담하여 지내시다가, 마지막 1달? 1달 반 정도는 인근 요양병원에서 계시다 소천하셨었습니다.

위암은 가족력이 높다고들하니, 거기다가 침윤형....이라는데 염려가되었는데.

우연일지 할아버지가 떠나신 이듬해 검진부터는 아빠에게 이전까지는 없던 궤양이나 용종, 융기된 병변 등이

보였어서, 귀찮아하시더라도 왠만하면 아버지의 내시경 검진은 빼놓지 않고 챙겼었어요.

다만, 그놈의 코로나....그 시기에 한 번, 정기 검진 시 확진환자 동선이 겹치고 이래저래 이벤트가

생겨서 놓쳤고...그러다 이번에 대략 3년 만에 검진을 하셨는데.

불안한 예감은 어쩜 그리도 잘 맞는지...

폐에는 이전에도 있던 혹 외에 자잘한 혹이 몇 개 정밀 판독상 보이지만 염려할 것은 아니시라하셨는데.

문제는 정말 특이한? 형태의 궤양이 떡하니 위 전정부에 자리잡고 있더라니...

역시나 그 부분 생검 검사 결과가 암 또는 고등급 이형성증이니 다시 생검을 해야하는데, 이런 경우 차라리

내시경으로 그 일대를 넓게 떼어내는 시술을 권하시더라구요....가족력도 있으니..이왕이면 상급병원으로 권하는...

그게 하필 아침부터 뭐하나 쉽게 풀리는 것 없는 한 해의 마지막 날 이었던지라..정말...

연말 마지막날이 제게는 엄청난 불운의 날이 된 기분이었어요.

안그래도 최근 상급병원 방문하기 힘들다는데, 어떻게 하나...이걸 어떻게 이야기하나 온갖 고민하다

천운으로..약 3주만에 입원하여 광범위하게 내시경으로 점막하 절제술을 하셨구요...

드디어 내일 시술 후 첫 내시경, CT를 시행하러 가는 날이 되었어요.

그동안 이정도면 정말 양호하거다...라고 생각하며 아빠가 그렇게 좋아하시던 술도 단칼에 끊고.

소화 잘 되는 음식에 규칙적은 산책겸 운동에...애썼는데.

이대로 정말 깔끔하게 유지되었으면...하는 간절한 바람이 듭니다.

하늘은 감당할 수 있는 시련만 준다는데, 그게 정말이길.

최근 주변에서도 점점 아픈, 슬픈 질병 소식들이 곧잘 들리는데, 다들 이 고비를 무탈하게 넘기고

따뜻한 봄 같은 날들만 찾아왔으면 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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