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의 삶은 어땠을까요?

슈퍼맨은퍼래l자내본
2025.04.08 18:07 | 조회 811

3월말...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산 좋아하고 꽃 좋아하고

사람 좋아서 주변에 항상 북적북적

사실 엄마의 인생을 잘 이해못했지만

보통 평범한 인생은 아닌지라....

안 쓰러워서 그냥 말 잘들어 드리고

그런 정도였어요.

울 엄마 나이 서른 여덟에

갑자기 아부지가 췌장암 진단을 받으셔서 진단 두달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언니 오빠 나 여동생 이렇게

아이가 넷이었던 우리 엄마는

서른 여덟의 과부가 되어서

죽어라고 우리들을 키우셨어요.

그리고 당신도 육십 초반에

유방암 진단을 받아 전이되어

세 번의 수술을 하시고

한쪽 가슴을 전절제까지 하셨지만

산에 다니는걸 멈추지 않으셨어요.

무슨 심마니도 아니시면서...

그렇게 다니는거 좋아하시는 양반이

넘어지며 고관절이 부러진 후

허리도 부러지고... 결국 치매까지 오셔서

요양병원에 8년 꽉 채워 계시다.

결국은 돌아가셨어요.

전 닮지 않으려고 했는데

산 좋아하고 걷는거 좋아하고

저도 암환자가 되어 버렸지만

엄마처럼 즐거운 암환자가 되었어요.

다 잘 먹고 잘 웃고 잘 살아가는

즐거운 인생입니다.

엄마처럼 암으로 아플까봐

암보험 잘 들어놔서 다행이었고요.

엄마 병수발로 이십년 넘게

고생을 너무 많이해서

엄마 많이 안 보고싶을줄 알았는데

오늘따라 엄마가 보고싶어서

여기에 글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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