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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희망적인 글이 아니라 죄송해요
저희 남편이 환자이고 올해 39살이에요.
저는 35살이고 만4세 딸 하나 있어요.
작년 7월에 진단 받았는데 수개월이 지난 아직까지도
어떤 날은 희망으로 가득했다가 어떤 날은 아침에 눈 뜨는게 무서워요.
작년에 진단받을 땐 암이 교통사고보다 낫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시간이 갈수록 글쎄요.
결과가 완치라면 교통사고보다 낫겠지만,
암은 환자고 보호자고 몸도 마음도 죽여버리는 악마네요.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순간 지옥보다 고통스러워요.
아이가 있어 겨우 정신줄 잡고 있는데,
아침에 눈을 안 떴으면 좋겠는 날들이 많아져요.
심리상담센터 다니고 있지만 그 때 뿐이에요.
제 주변 친구, 지인들은 어린 아이들 키우느라 바쁘고 돈 버느라 바쁘고 놀러다니느라 바빠요.
삶이 당연했던 때가 미친듯이 그리워요.
그래도 되는 나이잖아요..
그냥 당연한 삶에서 당연한 기쁨 슬픔 즐거움 고통을 느끼며 하루를 살아가다 나도 모르게 끝나는 삶이 복 받은 삶인것 같아요.
아직도 받아들이기 힘들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저희 딸이 나중에 어른이 되어 결혼하고 자녀도 낳아보고 그런 경험도 하며 행복했으면 하는데
엄마인 제가 그 큰 날들마다 지지해주고 응원해줘야하는데
그 마음으로 겨우 버티는데 아주 미치겠어요.
저와 같은 처지에 계신 분들과 소통이라도 하면 이 마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설명하지 않아도 서로 너무나 잘 알고 괜찮을까 싶은데 소통할 수 있는 창구나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