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6
2023년 10월에 양쪽 가슴을 삼중음성유방암이라고 진단받고 11월부터 시작한 항암이 오늘 드디어 끝났다. 16번의 선항암, 수술, 20번의 방사선, 9번의 후항암을 받는 동안 1년하고 5개월 동안의 시간이 흘렀다. 치료받으면서 온갖 부작용으로 고생도 많았고 아직도 항암으로 생긴 당뇨병과 심장병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가장 큰 산을 무사히 넘었다.
다행히 마지막 항암을 나의 첫 담당 교수님께서 미국 연수에서 돌아오셔서 마무리해 주셔서 더 좋았다. 막항 일주일 전부터 갑자기 고열이 나고 온몸이 아프고 숨이 차서 걱정했는데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항암을 마치고 당일 치료실 샘들께 감사 인사를 드렸다. 온갖 부작용이 심해서 샘들의 걱정을 한몸에 받던 내게 무사히 잘 마쳤다며 따뜻하게 안아주시며 수고했다고 하신다. 샘들이 아니였으면 정말 힘들었을텐데 샘들 덕분에 잘 버텼다. 마지막 인사 드리고 병원을 나와 택시타고 요병으로 돌아왔다.
요병에 도착해서 병원에서 받아온 약 정리하고 샤워하는동안 남편이 도착했다. 너무 힘들어서 침대에 누웠는데 옆병실 언니가 전화하더니 내가 사다준 빵이 이상하다며 오라고해서 가서 병실문을 여는 순간 폭죽이 터지고 막항축하노래에 꽃다발과 케이크에 치킨까지 정말 너무 감동이었다. 요병에 같이 입원해 있는 언니와 동생들의 서프라이즈 선물이었다. 난 참 인복이 많다고 또 느끼던 순간이었다. 내 병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남편도 불러서 같이 신나게 사진도 찍고 맛나게 먹고 신나게 파티했다.
너무너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