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초보 보호자 우당탕탕 간병일기(feat.대학병원 vs 자연치유)

우리집고양이l위보
2025.03.26 23:35 | 조회 1.3k

엄마 위암 4기 발견해서 분당서울대에서 딱 1차 진행했습니다.

그때 맞았던 약이 허셉틴, 시스플라틴이고 먹는약 젤로다로 시작했습니다.

첫 3~4일 멀쩡하더니 점점 기력이 뚝뚝 떨어지고

영양수액이라도 맞으라는걸 고집불통이 안맞겠다고 버티다가 결국 기력이 완전히 떨어져서 제대로 서지도 못할쯤 겨우 영양수액(tpn) 하나 맞았습니다.(생각해보면 이때 입원을 했으면 부작용 조절에 훨씬 유리했을 것 같아요.)

영양수액 맞으면 금방 나아질 줄 알았는데 왠걸 점점 더 안좋아지더니 결국 주말에 거동도 못할정도로 안좋아져 결국 입원하자고 요양병원 알아봤으나 주말이라고 거절, 집앞 병원은 문을닫아 수액도 맞을 수가 없고, 앉아있지도 못하는 엄마를 데리고 응급실 데려가 대기하고 고생시키는것도 못하겠어서 발만 동동 구르다가 월요일 요양병원 입원했습니다.

이미 쇠약해질대로 쇠약해져서 자꾸 헛소리 하시고 내일 죽을 사람처럼 힘들어하시는게, 피검사결과를 보니 전해질이 뚝떨어져서 그렇다 하더라고요. 이제야 prcc 연결하고 부랴부랴 24시간 내내 전해질 투여하고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긴 한데 눈에띄게 좋아지지는 않네요.

엄마 상태가 너무 안좋아 분서대 외래 진료 보러 가니 역시 전해질 떨어져서 그런거라고 식염수 투입하면 금방 좋아질거라고 하면서, 앞서 투약한 항암제중 시스플라틴이 원인일거라 하십니다. 일단 지금은 체력 회복에 집중하고, 체력 올라오면 2차부터는 시스플라틴은 빼고 맞자고 해서 동의하고 식욕촉진제, 속쓰림약 처방받아 귀가했습니다.

저는 엄마 부작용이 너무 심하게 온게 물론 약때문이기도 하지만 처치도 늦었고, 구토때문에 전해질이 뚝 떨어졌는데 그와중에 물까지 너무 많이 마셔서 정신이 혼미해졌다는걸 이해합니다. 그래서 두번째 항암을 하게된다면 제일 원인이 되었던 약을 빼고 할경우 엄마가 이번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넘어갈거라고 믿어요.

그런데 옆에서 지켜본 이모는 항암제는 이제 절대 안된다며 부작용이 없는 자연치유 의원에 가야한다고 너무 강하게 주장하시네요. ㅠㅠ

이모 마음 당연히 알겠고, 자연치유 의원이 나쁘다는 것도 전혀 아니지만... 다만, 대형병원 치료를 포기하고 자연치유 의원에 올인하기는 좀 부담스럽긴 해요.

이런 문제로 가족들과 다툼 있어보신 분 있나요? ㅠㅠ

서로 더 격려하고 똘똘 뭉쳐야 하는데 이 문제로 이모랑 한참 실랑이하고 나니 마음이 너무 안좋아요. 좀 더 수용하면서 들어볼걸 싶다가도, 너무 딱 한 의원을 콕 집어서 맹신하는걸 그냥 두기도 좀 무서워요.

지혜롭게 대처하고 싶어요. 🥲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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