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직장암 3기라고 생각했던, 그러나 4기로 보여지는 써니입니다.
직장암 진단을 받을 때는 매서운 바람이 불던 겨울이었는데 부산은 벌써 따뜻해지고 산에 있는 나무들에 흰꽃들이 벌써 피었어요. 처음 보는 봄의 부산은 아름답기만 합니다.
전 너무 잘 먹고 (나쁜 음식을) 너무 편하게 지내서(운동을 안하고) 암에 걸렸다고 생각하거든요.
친가 외가를 통틀어서 제가 첫 아만자니까요. 그래서 미국에 있을 때는 92키로를 찍고 한국에 놀러온다고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서 82키로를 만들어서 왔어요. 선생님이 65키로는 만들어야 내장지방도 줄이고 수술시 가스를 잘 넣어서 암을 박리 잘 시키실 수 있데요. 그래서 지금 67키로를 만들었어요. 이거 하나는 잘했다 싶은데 급하게 뺀 살이니 피부들이 늘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몸에 장루 달기 전에 미국에 가야 좀 편할 거 같아서 남편 얼굴도 일주일 보고 왔어요. 미국놈이라 그런가 아님 군대를 안갔다와서인가, 집이 너무 더러워서 이틀동안 청소만 했어요. 이틀은 음식 만들어서 소분,냉동에 넣어놓고, 딸래미로 키우는 개 씼기고, 일주일이 우째 한국에 있을 때 보다 더 바빴어요.
폐에 있던 점 2개는 알수 없음으로 나왔으나 4차후 찍은 씨티에서 처음보다 작아졌답니다. 작아져서 다행이지만 그 얘기는 폐에 있는 작은 두 개의 점도 암이라는 것이죠.
3차 항암 때부터는 백혈구가 떨어지더니 오를 기미가 안보입니다. 백혈구 떨어지는 생각에 선생님 뵈고도 평소같이 까불대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선생님은 계획대로 화요일에 수술하자고 하시네요. 수술을 할 수 있어서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겁나는게 당연한 거겠죠.
환우분들의 수술기를 읽고 또 읽었어요. 입원 준비물을 챙기고 일요일오후에 입원합니다. 우리 환우분들은 어떻게 다들 견디셨는지 대단하신 거 같아요. 마음가짐을 잘 잡고 병원에 가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두서없는 글이 제 마음을 보여주네요.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마음에 평화가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항상 고맙습니다. 열심히 잘 수술하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