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행식구여러분,
지난 번 저에게 보내주신 많은 응원과 위로 덕분에
할머니와 마지막 이별을 찬란하게 맞이하고 돌아왔습니다.
영정사진을 제가 들 수 있게 해주셔서 제 품에서 떠나 보낼 수 있어서 슬프기도했고 행복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쯤이면 먼저 간 엄마를 만나 모녀가 부둥켜안고 혼자남은 저를 떠올리고 있을까봐 밥도 잘먹고 애써 잘 지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가셨을 때와는 다르게 충분히 애도과정을 겪아내고 슬픔을 충분히 느껴보려고 합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할머니의 외가어른들도 수소문하여 상황을 알렸고, 엄마의 상황도 알게되면서 저의 편에 서서 장례식장 내내 제 옆을 지켜주셨습니다.
앞서 저의 글 하나에 '남보다 못한 친척들' 에 대해서 쓴 부분이 있는데요, 할머니의 아들들이지만 정말 남보다 못하거든요,
엄마가 여동생임에도 항암치료 내내 단 한번도 찾지않았고, 할머니가 요양병원에 계시고 아직 살아계시는데 그 방을 싹 다 치워버리고 노인냄새난다고 도배도 해버리고 이제는 유품이 된 할머니의 모든 물건들을 갖다버랴서 할마니의 체취,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오죽하명 할머니께서 '나 죽고나면 연을 끊어라' 라고 하실정도이니... 이제는 제 속고 후련합니다.
할머니 외가 식구들이 되려 하루종일 전화에 안부에 몸살이 날 정도로 저를 챙갸주심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할머니는 비록 노환이였지만 그녀의 91년 인생마무리가 여한없이 떠난 것 같아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할머니와 남은 생을 더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능 힘을 주신 동행식구여러분들께도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 엄마를 뵈러 용인으로 가는 길에 카페에 있어요,
혹시 오늘 용인 아**톤에 오시는 분이 계실까요
동행분들에게 진 빚이 많아 커피라도 사드리고 싶네요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