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는 이제 자유예요. 영원히 사랑합니다.

오롤롤로 l 위보
2025.03.15 11:08 | 조회 1.6k

안녕하세요 .

위암 4기 진단 후 14개월의 투병끝에 아버지를 보내드렸습니다.

기존에 잡혀있던 해외 프로젝트 출장일정으로 무거운 마음이었지만,

아빠와 엄마 동생 모두 다녀오라는 의견에 출장을 감행했어요.

열흘이 아빠의 남의 생의 반일까.. 삼분의 일일까 - 봄까지는 견뎌주실 수 있을꺼라 혼자 자위하며

그렇게 결국 저는 제 "커리어"에 집중해서 떠났던듯합니다.

그리고 가선 프로젝트 성취에 도취되어 무소식이 희소식이겠거니.. 하고 생각했습니다.

기존 일정은 업무 종료 후 하루반나절의 휴식을 가지고 돌아오는 3월 10일 귀국 일정이었으나

괜히 마음이 그렇죠 -

제가 하루반 쉬는것 보단 하루 반이라도 아빠를 봐야겠다는 마음에 3월 7일로 비행기를 옮겼어요.

그리고 18시간의 이동 종료 후 아빠곁에 3월 8일 22:30분에 왔습니다.

그런데.. 저와 건강히 있겠다고 약속을 한 아빠는 고통속에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보내달라고 그만 놓아달라고 하고 계시더라구요 - 정말 저 보겠다고 기다리신거였어요.. 고통속에서..

아,, 나는 10일간의 성공적인 인생 프로젝트를 하고온게 아니라, 내 인생의 소중한 10일을 낭비했구나..

라는 죄책감이 앞섰습니다.

아빠와 짧은 인사와 포옹 이후에

연명치료중이었던 승압제 사용 중단하고 서서히 떠나는 아버지를 바라보았습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아빠는 이틀이나 저와 함께 있어주었어요

비록 숨쉬는것 외에 눈마주침,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였지만 온전히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저에게 만 48시간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3월 10일 22시 57분에 소천하셨습니다.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하셨던만큼 마지막 더이상 치료가 없다는 말에 빠르게 좌절하셔서

떠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셨던거 같아요.

그 와중에 제가 죄책감 가지고 힘들어할까봐 이틀간 같이 있어주신것같아 감사할뿐입니다.

삼개월간 물도 제대로 못마시고 앙상해가셨던 아빠를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그 곳에선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가족에 대한 압박에서 자유롭게- 편히 계셔주길 바랍니다.

아래 영상은 제가 아빠 보여드리고자 만든 영상인데,

결국 풀 영상은 보지 못하셨어요 ..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지만, 아빠를 기억해주셨음해서 URL 공유합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ejujUM6rOMA?si=WQsFJVU_mMlXc1X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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