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의지 강하시고 고집 쎄신 아버지 보호자로
1년 3개월... 대장암 말기 다발성전이와 맞서 싸우고 있는데
요즘 제가 너무 슬프고 마음 또한 고달프고 목 까지 애달픔이
차올라서 하루하루가 말라가는 나무 같습니다 ㅠㅠ
68키로였던 몸무게는 38키로 까지 곤두박질 치고
혼자서는 걷을 수도 없어요. 누워만 계시고...
겨우겨우 힘겹게 앉으세요ㅠ 오래 앉아있기도 힘드셔요.
엉덩이에 살이 없으니 더 그렇겠지요..
강하던 의지가 병마에 쓰러져갑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남동생과 번갈아가며
아버지댁에 들러서 케어해드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교수님께서는 기력이 많이 쇄약해져서
항암을 진행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요양병원을 권유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버지께서는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셨고
혼자서 이겨내보겠다 하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 지인분들께서 요양병원 가시곤
몇개월 뒤에 돌아가셨거든요.
두렵고 무서우셨겠지요 ㅜㅜ
그 마음 천번만번 이해되지만
보호자 없는 집에서 혼자 병마와 싸우는건
더 두렵고 무서울꺼라 생각이듭니다.
매끄럽던 대화에서 한번씩 엉뚱한 말을 하시고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려하실때도 있구요...
가까운 병원에 가서 영양제라도 맞고
케어를 받았음 하는데
그마저도 거부하십니다.
3주 뒤 씨티 검사가 있어요~
교수님께서 2차 항암은 1차보다 더 힘들꺼라고...
씨티 결과 듣기가 겁이 납니다.
아버지를 어떻게 도와드려야될까요?
요양병원 거부하는 아버지를 억지로 모시는것도... 그렇다고 집에 혼자 계시게 하는 것도...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