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스럽게도 추적검사와 외래에서 1분 면담을 하고 있는 다발성 간전이 대장암 4시 환우예요.
기수가 주는 압박감.
저절로 주변 인간관계가 정리되어 가는 걸 알게 되고, 직업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일도 줄이고 _사실 저절로 줄었다는 것이 정답이지만_ 살기 위해 내려 놓은 삶을 살고 있어요
욕심이 많은 저이기에, _제 어머니는 욕심이 아니라 샘이 많다고 하셨는데 전 그 차이가 뭔지 아직도 잘 몰라요.
내려놓는 일 자체가 힘듭니다.
외래에서 교수님께 야단 맞은 적도 있습니다. 4기 생존율 아냐고!
교수님은 18회 24회 항암을 말씀하셨는데 12회 항암을 끝으로 더 하지 않았습니다.
항암을 더하다가는 제가 항암제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 여기 저기 독한 항암제로 인한 신호가 마구 마구 쏟아져 나오는데 가족들 걱정할 까봐 말도 못하고 끙끙
결국 12회 항암을 끝으로 관리 돌입.
관리해야한다고 하시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관리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걷고 또 걷고.
병원에 3박4일 입원 항암을 하니 학원일도 줄일 수 밖에 없었고, 일이 줄어드니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절로 줄고 오히려 일에 대한 소중함이 커진 상황이 되었죠.
음식도 조심해야 한다지만 날음식 제외하고는 다 먹고 있는 거 같습니다.
라면 먹고 싶어 먹방 엄청 봤지요. 전혀 안 먹지는 안고 작년에 달에 1-2번 먹고 금년엔 아직 먹지 않았지만 먹방으로 대체 하고 있습니다.
스팸... 흰 쌀밥에 짭잘한 스팸... 부대찌개, 소세지는 안 먹고 있어요. 가끔 생각납니다.
훈제 연어, 초밥, 먹고 싶은 날도 있더라구요.
운동은 오직 걷기 다른 관리는 잘 모르는 그런 4기 환자예요.
케모포트 관리해야하는 것도 동행 여러분이 올리는 글을 보고 알게 되고 나니 "어 난 어쩌나"하는 불안감이 있었지요.
3년이나 아무런 조치 없이 가지고 있어서 살짝 불안했거든요.
막혔을 지도 모른다는 말에, 교수님 허락하에 제거하기로 했지만 당일 아침까지도 결정을 취소하고 계속 가지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갈등이 생겼어요.
시술하러 들어갔는데 왜 그리 감정이 휘몰아치는지...
수술실에서 국소마취상태라 시술하는 과정이 모두 들리잖아요? 근데 시술하는 동안 모두들 절 많이 케어해준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케모 심는 시술할 때 담당의사가 간호사랑 신변잡기 얘기를 하더라구요. 뭐지??? 기분 무척 나빴고 아팠고... 무척 추웠고...
이번 제거 시술때는 섬세한 처리가 느껴졌다고 해야할 까요?? 수술실 춥다고 따뜻한 시트로 감싸주고 수술실 나왔을 때도 몸에 감싸고 가라고 따뜻한 시트 꺼내주시고....
와.. 병원 홈페이지 가서 칭찬 글 올리고 싶었어요.
어제 밤 글 올리고 나서부터 오전 11시까지 잤어요.
중간에 스팸 전화로 한번 깨고 다시 잤는데 일어나 보니 11시
허 ... 10시간 넘게 잤네요. 일어나 항생제 먹고 병원에 다녀왔어요. 감사한 마음 전하고 왔답니다.
홈피에 감사글도 올리고 싶어요.
여러분 케모 제게 잘 한 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