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는 유방암 3기말 > 5년 후 원발성 복막암 > 2년 후 재발성 복막암 > 림프, 간, 등등 전이 케이스 입니다.
끝까지 딸 힘들지 않게 하려고 2일 밤 10시에 하늘로 떠나셨어요
덕분에 3일이 공휴일이라 조문객들도 많았구, 엄마 좋은 곳 가셨으리라 믿어요
장례식 내내 날씨가 엄청 안좋았는데 화장하고 나오니 개더라구요
근데 오히려 돌아가시고 나서 덤덤해요..
엄마 살아계실때 시도때도없이 울었거든요
생각해보면 엄마는 이승에서는 못 보겠지만 저도 언젠간 자연으로 돌아갈테니까요
엄마가 아파하시는것, 섬망으로 힘들어하시는 것 보는게 제일 힘들었어요 특히 마지막 한 달,,
호스피스 전원을 할까 요양병원에 쭉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됐었는데
저희 엄마는 간 전이, 신장 기능 30%작동으로 진정제를 쓰는 순간 바로 혼수상태로 가신다 해서
요양병원에서 보내드렸어요.
간병인 분 잘 만났고 제가 외동인데 아빠랑 둘이 24시간 2교대하며 잠도못자고 간병했는데, 엄마가 이것도 맘에 안좋았는지 빠르게 가신 것 같아요,, 요양병원에서 다른 보호자들은 잘 오지도 않는데 저희 엄마만 온가족이 붙어서 간병했어요.
형제들한테 아픈모습 보이기 싫어했는데 제가 진짜 마지막일 것 같아서 연락하고 모두 모였는데 그날부터 악화되더니 다음날 바로 돌아가셨네요.
사실 저랑 아빠랑 교대를 하니까 엄마의 상황도 누구보다 직감적으로 알고 있어서 임종일에도 왠지 안좋은 예감이 들어서 너무 슬펐지만 마음의 준비를 다 한 것 같아요. 5시간동안 그동안 고마웠던 일, 미안했던 일, 기뻤던 일 모두 말씀드렸고 엄마가 좋아하는 임영웅 노래를 계속 틀어드렸어요 가시는 길 무섭지 않게 하고 싶어서
다른 사람이면 그렇게 못했겠지만 임종변 나올때,, 1시간마다 기저귀에 변 보셨는데 간병인이 갈아주실때까지 방치하기 그래서 (공동간병인) 아빠랑 저랑 열심히 닦아드리고 기저귀도 계속 새로 채워드렸어요
마지막 임종하시고나서도 나올 변들 다 빼고 깨끗이 닦고 새 환자복 입혀드렸습니다.
임종후에 1시간동안 손도 잡아드렸구 진짜 우리엄마 아니었으면 못했을 거예요
엄마 핸드폰 패턴을 제가 알고 있어서 카톡으로 부고알림, 문자 다 보냈는데 하길 잘 한것 같아요 엄마 친구들도 와서 슬퍼해주고 가셨어요
임종하시는 날 오전까지 과일이랑 고구마말랭이 입에 넣어드렸는데 잘 드시더라구요, 임종전날 손톱도 깎아드리고 진짜 제가 할 수 있는 딸로서의 도리는 최선을 다 한것같아서 후회가 덜 남는것같아요
물론 엄마가 해보고싶었던것들, 가고싶었던 곳 ( 저 부담주기싫어서 말안함) 이런 흔적을 엄마 폰에서 발견하게 되면 바로 눈물이 나긴 하는데,, 어차피 슬퍼한들 이루지 못하는 것들이니 엄마랑 좋았던 기억들 위주로 생각하려고요
엄마 가시는 날까지 힘든 날도 많았지만 그래도 저 희생해가면서 엄마 간병한거라 오히려 후련한 기분까지 들어요 물론 100일 정도 되면 엄청 슬프대서 두렵지만..
모든 보호자님들 각자의 위치에서 화이팅하세요
저는 이제 엄마 간병하면서 포기했던 것들 하나씩 다시 도전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