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행가족 여러분~
이제 글쓰기가 되어 조심스럽게 써봅니다.
2/19일 운전 중에 아내에게서 개인병원(포항) 검사결과(유방암2기)를 들었습니다. 순간 가슴이 덜컥하고 내려앉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아무것도 없고 그냥 멍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무엇부터 해야 할 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회사 중요한 업무가 있었으나 내팽겨치고 조기 퇴근하면서(포항-울산) 차분히 순서를 챙겨보았습니다.
일단 병원을 어디로 해야 할까? , 서울로 갈까? 부산으로 갈까? 울산에서 할까? 대구로 갈까? 병원이 결정되면 아는 지인들이 누가 있으며 병원을 선택하면 어떻게 빠르게 진료를 받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어떤 교수&의사가 좋을까? 지인들을 통해 소개를 받아볼 수 있을까? 등등 모든 생각과 정리를 해 보았읍니다.
퇴근하고 보니 아내가 너무 안쓰러워서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할 지도 모르고 쳐다보는데 눈시울만 붉어지더라구요.
아내도 이미 예견하듯이 온갖 방법을 생각해 보고 있었고 결론은 울산대병원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날부터 제가 아내의 과거 모습들이 자꾸 연상이 되어 눈물이 계속 흐릅니다. 술을 마실때 좋아하는 모습, 간식을 먹을때 좋아하는 모습, 살찐다고 내가 뭐라고 할 까봐 먹어도 돼? 물어보는 모습 등등이 자꾸 생각나서 눈물이 자꾸 흐릅니다. 오늘은 그나마 좀 나아졌네요^^*
2/25 울산대병원 10시20분 예약이었으나 진료상담이 늦어져 10시50분쯤에 ㅇㅇㅇ교수님하고 상담을 하였습니다.
중요하게 물어본건 검사결과 일정 단축 할 수 있는지와 수술이나 항암치료가 시작되기전 조심해야 할 음식이 있는자만 물어보았습니다.(술말고는 없었습니다. 단시간에 암이 퍼지거나 하지 않는다고 특별하게 제제하는 음식은 없었습니다.)
개인병원에서 받아온 서류 모두 제출하고 CT, MRI, 뼈스캔 등등 하고나니 오후 6시가 다 되었습니다.
음식에 제한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소심하게 결정한결과 저녁은 채선당 샤브샤브를 먹고 다시 포항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행동은 본인은 모든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하고 있고 보호자인 나는 모든 짜증, 화 모두 받아주고 위해주자 하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만, 결과 나오기까지 아내의 힘든 마음을 제가 가늠 할 수가 없습니다.
무얼 어떻게 해주어야 할 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참으로 미안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두서없이 넋두리식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글 내용에 맘에 안드시는 분이 계시면 양해바랍니다. 다음주 3/7일에 검사결과가 나오면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