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4기,다발성간전이,폐전이 소견 받고
작년5월 첫주에 항암을 시작해서10개월이 되었어요.
어머니는 한달반전부터 부쩍 통증이 심해지셔서 걱정이 큽니다.
동행카페 글을 읽어봐도 그렇고 ,통증이 커진다는 건
음...희망적으로 생각하려해도 약이 그닥 듣지않는다는 거니까요.
두달전까진 울트라셋1알,아이알코돈 가끔씩 하루한알정도?정도 드시면 통증조절잘됐고 항암이 길어지면서 기력이 없긴해도 적당한 집안일과 하루30분정도의 산책,가끔 마트가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의 멀지않은 교외외출은
가능했어요.
근데 통증이 심해지면서 ㅎㅎ 안되더라구요.
지금은 울트라젯2알,아이알코돈1알,펜타닐 젤 약한거
붙이고 생활하고 계세요.
그저께 한달반만에 첨으로 기장쪽으로 장어먹고 바다보러
잠시 갔다왔네요.
그 정도 힘 내주신것만도 얼마나 감사한지...
폴피리녹스10개월째여서 내성이 생긴게 아닐까 혼자 짐작해봅니다.다음항암후에 ct찍어보면 알겠죠.
부디 몇달이라도 더 폴피리녹스로 버텨주셨음 좋겠어요.
젬아로 넘어가서 오래 버틴 환우분들도 많으시지만
안그런 분도 너무 많아서...
어쨌거나 엄마곁을 잘 떠나지않고 딱붙어서 생활하고 있는데 이번엔 일이 있어서
2박3일로 서울을 왔어요.
볼일보고 시간이 남아서 어제는 예술의 전당가서 고흐전도 보고,오늘도 볼일보고 짬이나서 검색해보니 망자에 대한 전시가 있더라구요.
경복궁안의 국립민속박물관의 특별 전시 (꼭두).
망자가 무섭지않게 같이 저승길을 가면서
안내해주는 시종 꼭두에
대한 전시라서 박물관 벽에 쓰인 글 어귀 하나하나가
가슴에 콕콕박히기도 하고 ,약간이나마 마음의 준비가 되기도 하고
전 좋았어요.
이별을 준비하는 보호자든 본인이든 이별과 죽음에 대해 너무 무섭지만은 않게 새로운 시각으로 받아들일수도 있는 전시였어요.
환우본인도 맘이 굳센 분이라면 한번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휠체어 서비스도 있으니 보호자랑 같이 가셔서 편안히 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2D영상 꼭 보고오세요.사후세계가 그런곳이면 참 좋겠어요.
종교와 상관없이 잘 볼수있는 소규모전시예요.
꼭두는 천사의 모습일수도,선녀의 모습일수도,광대의
모습일수도 있다니까요.
전시잘보고 친구랑도 좋은시간 보내고 내일 내려갈려 했는데
집에계신 부모님도 신경쓰이고(식사 억지로 안시키면 잘 안하셔서),강아지 두 마리도 저 없다고 밥도 안먹고 있다길래
야간에 부랴부랴 표있나보고 찿아서 내려갑니다.
다들 고통없고 행복한 한 주 되세요.
다음 ct결과도 좋았으면 하고 내려가는 차안에서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