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벤쿠버 지진+발렌타인+항암후유증 적응 일상

감사와축복l난본
2025.02.22 14:35 | 조회 1.2k

오늘 밴쿠버에서 좀 떨어진 인근 시골마을에 4.8 지진이 있었어요.

점심후 대충 소화되서 낮잠중이다가

침대가 두번이나 우르릉 우르릉 흔들려서 깜놀!

지진이다!! 하고 방에서 뛰어나가니

남편은 세탁기 터졌냐고 ㅋㅋㅋㅋ

다행히 잘 넘어갔어요.

10년전 한번 이정도 왔었는데 10년만이에요.

우리가 암으로 생사를 넘나들지만 언제 자연재해가 닥칠지도 모르며 사는 우리의 삶이지요!

그러니 이 소중한 하루 밥상 침상 일상 다 감사하게 됩니다! 🙏🏻

항암후유증도 쌓이고 체력도 딸려서 외가 가족 단톡방에 얼마전에 기도부탁하며 기도제목 쭈르륵 올렸더니 고마운 미국사는 사촌동생이 “서프라이즈~!!” 선물을 발렌타인 데이에 보냈어요.

레고 꽃다발! 🤩

너무 취향저격이라 설레더라구요

ㅋㅋ 문제는 이 작운 피스들을 조립하기에

손발증후군이 ㄷㄷㄷ

근데 참으며 했아요 ㅋㅋㅋ

너무 잼나서 하루만에 왼성해버림

글올리먀 보니 폰에 완성된 꽃다발 사진이 없네요.

아래는 교회에 이뻐라하는 동생이 만들어온 디저트들이에요.

고마운맘에 게눈김추듯 먹어줌요. 신난당 치팅

이래서 치팅 저래서 치팅.

까눌레는 같을 태우는거라 저한테 안좋응거 같다며 먹지말라며 주는데 하나는 괜찮아 그럼서 꿀떡!

담날 히나더 먹은건 안비밀임다- 혼내지 말아주세요 헤헤

요즘 전 위장 대장 기능들도 느리게 회복되더니

매일 미열에 기운도 뱔로기도 하고,

손발 벗겨짐이 차수가 쌓이니 심해쟈서 면장갑 끼고 지내요.

손에 물이 덜닿게 하루에 몇번 갈아끼며-

손가락 마디마디랑 발가락 사이사이 살이 경화되서 찢어져 속살이 드러난달까요. 찢어진 상태일때의 사진이에요

(혐오주의)

맬 뭔가 바르니 늘 쭈굴쭈굴 게다 검어지기도해서 영 못난에 손이지만 잘 이겨내주는 고마운 손!!🖐🏻

손 잘씻어 코로나 한번 안걸린 저인데, 손 덜 씻으려니 대환장!

죽겄어요. 못참고 씻으려 비누닿으면 외마디 비명!! 끼약!!

하며 씻어야하는 약 2주간을 잘 참아냈어요.

이제 다음차수기 며칠앞으로 다가오니 좀 손은 딱지가 앉고 많이 나아지긴 했어서 오늘은 훨 나아짐요.

그런데로 씻을만해져 행복!!

발은 아직이에요.;;;

그리고 혓바닥이 검어져서 깜짝 놀람요.

손발 하체 얼굴에 이어 혀도 검어지나요?

케릭스 아바스틴 조합이 저는 나름 카보탁솔 시스탁솔때랑은

다른 자잘하지만 전체적으로 불편하고 딱 깨끗이 좋아지는 시기가 적어 색다른 어려움이 있는거 같아요.

아님 제가 잦은 수술 해서이겠지만요.

그래도 집콕 일상은 대부분 쉼이긴해도 잘 지내고 있어요

마지막 일상의 이벤트는 저의 간호자이자 동반자이자 붙어다니는 남편의 독감;;;; 😅

그제 목이 간질한다며 프로폴리스에 베타딘에 마스크에 단디 방어 시작했는데 아침에 저때매 치과가주구 오후저녁에 제 친구아버지 장례식 잠깐 다냐오고선 밤에 고열이 ㅠㅠ

올겨울 독감걸린 분들의 1주일 회사도 못나간다는 악명높은 증상들을 들은지라, 밤되서야 안되겠더싶어 자가격리 들어가고, 창문열고 신랑이 누운자리 침대커버 이불 다 바꾸구 방 환기에, 손닿은거 다 닦고 ㅠㅠ

온갖 약에 보리차에 방에 밀어넣어주구 얼음물 이마에 올리게 해주구 암튼 쑈에쑈를 하고

오늘 아침에도 열이 잘 안떨어져서 어전트케어 병원가서 항생제 처방받고 왔네요.

제가 돌아오는 월욜에 피검 외래후 화욜에 항암인지라.

그리고 메번 질문에 “같이 사는 식구중에 최근 독감환자 있니? 아님 잡촉한적 있니?” 하기 땜시롱-

오늘 언니 도움으로 신랑 삼시두끼 밀어넣어주구-

저녁은 제가 배식 넣어주니 이제 좀 살아나서 먹을만 하대욤

전 요 며칠 내놓은 신랑꺼 섞인 빨래랑 이불들 하루 죙일 빨아대고

결론은….

남편님아 어여 나아라 제발

그동안 너무 고마웠더라

힘들었었을거에요 저땜시롱

안하던 주방일 살림 다 해내느라 허허허허

드뎌 병이 나긴 난거죠

밥은 잘 먹나 영통으로 확인차 전화하니 저 한국에 가있던 시절 같다며 자꾸 전화 끊네여 말하먄 목아프다며.

요즘 경기도 어렵고 제가 빠진데다 일에 집중못해 줄고 그래도 묵묵히 지내더니 마움의 병이 왔나 별생각 다 하는중임다 ㅎㅎ

제가 워낙 긍정&자신감 와이프라 10년전 첫치료때도 저를 돌보랴 가계가 기울어도 당당히 살자 다시하면되지 세뇌세키구 회복되서 같이 덤벼서 기도하며 늘 으쌰하다보니

비즈니스 딱 먹고살만큼만 일으킨 경우라 (감사🙏🏻)

이번에도 그렇게 세뇌시키는 중이거든요.

여보 우리 10년전에도 해봤쟈나. 괜찮아 조금 부족하고 돌아가고 어려워됴 당신 다시 일어날수 있어!

저는 일중독 + 신랑은 성실 그잡채라..

글구 매일 기도하며 사니까.

왜때문인지 전 참 걱정이 1도 안되요.

아마 자녀가 없어서도 큰거 같아요.

그마저도 한때의 아픈구석 이었지만 지금은 매우 감사🙏🏻

딱 노부모님들 걱정되는거

가족들도 경기에 어려움들 겪어서 힘들어하는거

기도가 다들 엄청 필요한 어려운 때지만,

세상이 다 어려우니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며-

치병에 하루하루 집중하고

오늘 하루 감사제목 적으며

하루하루 살아내는 밴쿠버댁 이었슴다!!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우선이니!!

울 동행님들두 요즘 다들 힘드시죠?

같이 하루하루 이겨내실수 있길 함께 기도해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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