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잠자는 남편을 보며

할수있다는믿음I대보
2025.02.18 17:29 | 조회 2k

안녕하세요. 대장암 4기 복막전이 환우 가족입니다.

이제 폴폭스+아바스틴 2차 항암을 했고, 내일 3차 앞두고 있습니다.

그럭저럭 견디며 지내고 있는데 오늘은 낮에 피곤했는지 낮잠을 자네요.

자는 동안 이런 저런 집안일, 반찬을 하다보면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납니다. 아이가 <엄마 울어?> 물으면 다시 감정정리도 해야 하고, 출근준비도 해야하고.... 참 두달만에 생활이 너무 많이 바뀌어 버렸어요. 가족들의 전화마저 받기 싫어질 때가 있네요.

요즘은 시간 날 때마다 내가 남은 수명의 반만 남편에게 갔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리고 실제 기도를 그렇게 자주 합니다. 아이가 성인이 될때까지만, 아이가 결혼할 때까지만.... 온갖 생각을 다하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오네요.

그냥 말할 곳이 없어 여기 주저리 주저리 써 봅니다. 이러고 내일은 또 다시 힘내서 병원 가야겠죠.

대장암 4기 환자에게도 희망이 있다고 꼭 믿어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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