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이 지난줄도 모르고있다
보름밥 먹고 싶다는 남편
묵나물들
알록달록콩을사고 팥을 불려
찹쌀밥이랑 나물했어요
남편의 보호자가되고 6년여의 시간
직장암4기로 장은 거의 막혔고 간에 한곳
양쪽폐엔 10곳이 넘게 있는 암들
여명1년 선고받고19년도 1월부터
연명항암을 시작했어요
암은 못먹어서 문제가 된다는 말에
영양사선생님께 상담을 받았어요
장이 거의 막혀 변보기가 힘들었던 남편이였고
저잔사식을 해야한다고해서
상담받을때 뭘 먹어야하는지
양념류는 어떻게해야하는지
하나하나 여쭤보고
저잔사식해주다 궁금한게 있으면
친절하셨던 영양사님이 주신 전화번호로
전화해서 도움받고 했었어요
그러다 항암하면서 막혔던 장에 있던
암들은 많이줄어 일반식을 하게 되었구요
항암8차후 대장과 간 한곳은 수술이 가능하지만
다발성폐전이 때문에 안된다해서
1년10개월 항암하다 대장과 간수술후
임시장루를 하고 나온 남편을 보며
무섭고 떨리고 정신이 없었지만
그런 저보다 남편의 마음을 살펴야해서
걱정말라고 장루는 내가 다 관리해줄거라고
했고 장루교육받고 처음 장루를 교체해줄때
어설펐지만
한달쯤이였나 장루실에 갔을때
보호자가 관리 잘해주셨다는 칭찬도
받았었죠
대장수술후 한달은
체중, 변양상,저잔사식 식단일지등
장폐색이 무서워
꼭꼭씹어라 씹다 걸리는게 있으면 뱉어라
잔소리아닌 잔소리를 했고
지금도 제가 장루교체를 해주는데
새벽에 장루가 터져서 자다깨서 교체해줄때가
힘든것 같아요ㅎ
두피며 피부가려움 때문에 샤워후
온몸에 보습제 발라주고 특히
손끝 갈라짐 발뒷꿈치 발가락사이 갈라짐에
매일 보습제를 발라주며 발맛사지를 해줘요
효과는 있더라구요
항암중엔 약용량확인, 증상들
항암부작용등 기록하고 교수님께 문의하고
부작용으로 겪는 힘듬이나
불편함은 조금이라도 덜 겪게 해주려고했구요
항암초 오심 구토로 먹기 힘들때
먹어야한다로 한숟가락이라도 더 먹기를
바라면서 떠먹여주기도 했네요
남편은 항암초에만 먹기 좀 힘들때가 있었는데
그후론 잘 먹었어요
전 어떻게든 먹이려고 식단에 집중했고
먹는거 좋아했고 잘먹었던 사람이라
먹는거에 회복을 잘했던거 같아요
항암후 오심이 있을땐 먹고 싶다는걸 해주면
문제없이 잘 먹었고
3끼 집밥이라 지겨울까봐
점심은 별식으로 해주려고했고
외식하고 싶다면 가끔은 외식도하구요
어젠 90세전후 외삼촌 두분과 외숙모님께서
남편보러 오셨는데 살이 많이 빠져있을줄
알았는데 어릴때도 그랬고 여전히 뚱뚱하다고 ㅎ
잘먹어서 이겨낸다고 보기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심장쪽도 그렇고 당뇨도 있고
체중을 감량해야하는데
남편은 먹고 싶은거 먹고 해야 행복지수가
올라가고 그러면 몸에도 좋다는 논리고
전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말이랑 같은데
전 그건 아니라고 어떻게 먹었는데
0칼로리냐고 하는데
글쎄요 뭐가 맞는지 .....
여전히 먹거리로 환우가 아닌 보호자가
스트레스네요
남편은 먹고 싶은건 먹어야하니까요
7년차 보호자로 처음 진단 받았을땐
남편이 곧 떠날것만 같아
아이들 생각은 안하고 남편손 꼭 잡고
남편을 따라가고만 싶었고
6년여를 제건강등 저의 모든건 다 뒤로하고
남편만을 최우선으로 살아왔던거 같아요
기적을 바라며 살고있지만
이제 남아있는 약이 별로 없고
다음 100번째 항암날 ct결과를 듣게 될텐데
남편은 연명치료거부서를 쓴다고해서
저도 같이쓰려고해요
죽음이란 단어를 입에서 내뱉지 못했는데
남편은 농담처럼 진담처럼
걱정말라고 자긴 안죽는다
100살까지산다 저 먼저 죽고
자기죽을테니 저보고
건강하게 오래살다 가라고 말하는
우리 남편이예요
신이시여 저희 남편의 소망을 들어주소서...
동행의 보호자님들 힘내셔서
환우님들을 지키기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