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29차 항암과 지난 한주

희망찬찬l직본
2025.02.04 14:21 | 조회 1.5k

안녕하세요? 직장암 다발성 폐전이 환우 희망찬찬입니다~

요즘 시간이 왜이리 빠른지 간만에 길게 쉬었던 연휴도 후딱 지나고 연휴로 한주 쉬고 4주만에 맞는 항암주기도 왜이리 빠르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어제 본 외래에서 교수님이 앞으로 항암주기 3주를 4주로 변경해주셨어요

와이프가 4주로 늘려주시면 안되는지 여쭤보니 기간에대한 답이 있는거 아니니 그렇게 하자 하십니다

요청에 의해 늘려준것도 있으나 그전부터 고민중이라하셨고 한주가 더 늘어나니 보너스를 받는거 같아 좋습니다 ㅎ

전 직화, 가공식품, 술담배 빼고는 거의 가리지않고 대부분의 음식을 먹고있어요

가끔 이래도 되니 싶다가도 저보다 한수 위이신 꿈쓰님 식단을 보며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ㅎ

워낙 국수를 좋아해서 쌀국수, 잔치국수, 라멘도 즐기고요

항암 후 일정기간부터는 양식회는 괜찮다는 기사를 접한 후 한번씩 회도 먹고요 갑오징어숙회와 성게알도 가끔 포장해서 초밥으로 먹기도합니다 한두번 먹으니 넘 겁이 없어지는거 같기도 하네요

난 단백질을 먹어야해! 하면서 툭하면 먹는 고기와 좀 줄여야겠다 생각도 해서 먹은 닭가슴살스테이크...

먹지 말아야하지 하면서도 눈에 보이면 자동으로 손이 가는 간식거리는 먹고 바로 반성해봅니다 ㅠ

연휴 첫날인 토욜에는 처가 식구들 꼬드겨서 남양주에 있는 펜션에 다녀왔어요

독채로 사용을 했는데 책을 컨셉으로 꾸민 내부도 맘에 들었고 침구니 모든게 깨끗하고 깔끔하니 다시 와도 좋겠다는 생각을들게한 숙소였습니다. 만화책 시리즈에 어린이부터 성인들까지 배려한 책 구성이 좋아보였으나 책 읽는 인간들은 하나도 없고 애들은 핸펀만.. 어른들은 수다로 시간을 다 보냈네요

언젠가는 한번 날 잡고 와서 만화시리즈 하나는 다 읽어보마 다짐을 해봅니다 ㅎㅎ

저녁에는 동서들이 굽는 바베큐와 별 감상 그리고 불멍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전 당연히 불판에 후라이펜으로 구운 고기를 즐겼습니다

얼큰하게 취하니 높아진 목소리에 젤 하이톤인 띠동갑 막내처제를 보며 아 이래서 장모님이 막내를 창을 시키려했구나 하는 옛날 이야기와 실 없는 소리에도 다들 웃어가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어요

꿈같은 한주를 보내고 나니 29차 항암이 기다리네요

행복한 한주를 보낸 힘으로 이번 항암도 보약으로 잘 섭취하고 가겠습니다

저녁에 제가 그토록 먹고싶었던 곱창을 조금 맛보게 해준다하니 항암 얼릉 끝내고 집으로 달려가야겠습니다 ㅎ

25년 한해 회원님들과 운영진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희망차고 행복한 새해여야하지만 힘든시간을 보내고 계신 환우분들과 보호자분들 모두 조금이라도 평안하신 일상이 되시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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