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항암 하는 것도 싫지만 밀리니까 더 우울 하네요...

김현l위본대보
2025.02.03 21:19 | 조회 1.9k

저는 33세 때 2015년 위암 1기b 근육층 침범 림프절 전이 없어서 항암 없이 2020년 완치 받고,

2024년 난소 복막 대장등 위암 전이 4기 진단 받아

난소전이 된 것은 제거 하고

이제 1차 항암 마친 항암 코알라입니다🥺

구토 오심으로 휴약기 까지 고생 하다

내일 항암을 위해서 오늘 채혈 했는데

평생 높아 본적없는 간수치 땜에 항암이 밀렸네요.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피검사는 예전부터 언제나 좋았어서(헤모글로빈빼고) 칭찬(?) 을 많이 들었는데.. 어렵네요...

드물지만.. 혹시 뇌 전이 있을 수 있으니 뇌 mri 처방 받고 우루사 처방 받고 3일 뒤에 다시 외래 잡아주셨어요.

드물지만 이라는 말이 참.. 저한테는 긴장과 걱정을 주는 단어에요. 이번에 재발 의심을 말씀하시던 교수님들이(소화기내과, 위장관외과, 산부인과) '드물지만' 위암 전이 일 수도 있다...

사실 저는 ct, mri, pet ct, 결과지를 보면서도

그 결과지엔 '의심' 소견이라고 되어 있어서

괜히 내가 위암 병력 있다니까 의심하는게 아닐까

수술 직전 까지도 열어 봤더니 단순 난소 혹과 대장 염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었거든요😩

복강경으로 현미경 넣어보고 수술 결정 한다고 했었는데 다행히(?) 복막에 잔잔하게만 있어서

폐복 안하고 수술을 받았어요.

크루겐버그종양 6%, 복막전이5% 입에도 올리기 싫은 생존율을 알게되면서 좌절한 적도 있었는데,

제 똑똑한 동생이 그러더군요

"언니, 나는 고등학교 다닐 때 500명 중에 매번 1등했어. 언니는 왜 못한다고 생각해?"

그래서 생각해봤죠. 100명중에 5등, 1000명중에 50등, 10000명중에 500등.. 그래 이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희망을 가졌습니다.

이제 겨우 1차 항암을 하고 너무 힘들었고,

이걸 언제까지 해야 할까 이 힘든 걸 몇십차까지 계속 하는 것 같던데 너무 힘들것 같다 했더니 제 동생이

"언니, 5년하고 50년 잘 살면 되잖아. 그리고 더 하게 되더라도 계속 버티다 보면 더 좋은 약이 나올거 아냐"

또 힘이 나더라구요 그래 그냥 잘 버티기만 하자

토한다고 먹은 게 다 나오는 것도 아니니 열심히 먹고

걷고 놀자 ><ㅋ..

항암 날짜 다가오면 싫어하시는 환우님들을 보면서

야나두!를 외쳤는데 항암이 밀리니까 너무 우울했어요😢😢 내 몸속에 있는 암들 빨리 죽이고 싶은데 그러질 못해서 억울하다고 할까요😭

항암 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순간 잊었던 것 같아요. 늘 감사해 하고 항암 싫어하지 않아야지 하고 다짐한 하루였습니다.

씩씩한 환우님들 글 보면서 기운 얻는데 저도 앞으로 좋은 소식 가져와서 기운 드려 볼게요

감사합니다:)

p. s 다들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긍정적인 마음이 치료에 엄청난 차도를 보인다고 해요. 모두들 희망을 갖고 열심히 버티시길 바랄게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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