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참 빠르네요.
어느덧 투병 584일차가 되었어요.
처음 진단받을때 의사쌤은 희망적인 답변을 주시지 않았답니다. 3개월 6개월? 혼자 추측하며 가슴조렸답니다. 그렇게 벌써 2차 항암약으로 31차까지 무사히 마치고 고통없이 잘지내고 있어요.
저는 그래도 운이 좋았나바요. 큰이벤트도 없었고 항암부작용도 지나고 나니 버틸만했던거같고 지금 하고있는 2차 항암제도 30차 이상 사용했는데도 내성없이 잘 받고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젤 힘들없던건 약물중독 후유증이였던거같아요.
진통제가 잘 들어 암성통증은 잘잡혔지만 약물중독 은 너무 힘들더라구요. 올바른 복용방법의 중요성을 알게되었어요~^^
이번주 화요일은 진료받는날이였는데 의사쌤이 2차 항암약을 30차까지 쓰는일도 흔치않은데 다행히도 내성없이 유지되고있으니 계속 써본다고 하시며 3개월 후 씨티 잡아주셨어요. 이제 6번정도 더 쓸수있는거겠지요. 이제 이약을 끝으로 보험적용약은 남은게 없다는 말씀도 주시네요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치료가 잘되서 암크기는 많이 줄었으나 수술은 불가능한가바요
직장암이 원발암인데 직장쪽 세포는 거의 없어져서 잘안보인다구해요 목 임파선쪽도 거의 안보이구요
다만 대동맥 림프절쪽은 좀 남았다네요 크기도 2센치 미만인데 수술이야기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말씀이 없으시니 속상하네요. 이유가있겠지요.. 계속 보험적용 항암제를 쓸수있다면 계속 기다리고 싶어요. 그런데 선생님 말씀이 이제 준비를 하라는 의미로 들리는건 왜인지....
치료가 잘되고있으니 치료를 계속 받으면 완치를 꿈꿀수있을까 싶어 의사샘께 여쭤보면 힘들다고 봅니다라고 말씀하시네요.
그래서 이번 항암제를 끝으로 치료를 중단할까라는 샹각이 큽니다. 치료비를 감당하라면 실비도있고, 신랑도있고 양가 부모님도 계시지만... 희망적이지도않고 항암만 하다가 지쳐 눈감고싶지는 않더라구요... 나중에 신랑에게 경제적 어려움만 남기게 되는것도 싫구요.
저와같은 시간을 보낸분들, 상황에 계신분들, 앞으로를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제 결정이 옳은건지 모르겠어요
이런저런 생각에 마음이 복잡하여 글써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 조언해주실분이 계시다면 부탁드려요.
오늘도 모두들 평온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