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에 어제 외래를 와서 오늘밤에도 응급실에서 보내야 하는 전 방광암보호자/ 현 난소암보호자입니다.
2018년 아버지가 방광 적출 수술을 받으시고 5년을 무사히 넘기시며 암환자 보호자 타이틀에서 벗어나는가 싶었는데 작년에 같이 사는 후배가 느닷없이 난소암 의심 소견을 받으며 다시 암환자 보호자가 되었네요.
후배는 7월에 동네 산부인과에서 진단 후 수술을 미루다 11월 1일에 국립암센터 임명철 교수님께 수술을 받았습니다.
7시간에 걸쳐 개복으로 자궁 전 적출하고 직장 및 요관도 잘라서 연결하는 큰 수술이었는데 다행히 결과는 항암이 필요없는 1기 그레이드 A의 자궁내막양이었습니다. 세브란스에서 난소암 3, 4기에 목 주변 전이까지도 의심하였는데 너무나 좋은 결과에 정말 감사했지요.
어제 수술 후 두 번째 외래도 크게 걱정은 안 했는데 피수치도 좋고 다 좋은데 혈전이 의심된다고 응급실로 오게 되었네요. 기다리고 기다리다 오늘 들은 결과는 오른쪽 안쪽 장골동맥이 커다란 혈전으로 꽉 막혀 있어 입원 후 경과를 보아야 한다네요. 병실에 자리가 안 나서 오늘도 응급실에서 밤을 보내야 하고 병실은 내일 날 지 모레 날 지 알 수가 없다네요. 응급실 닥터분 말씀으로는 정맥에 혈전이 끼는 건 흔한데 동맥에 혈전이 생기는 건 흔하지는 않다네요. 수술 후 오른쪽 다리가 무겁고 서혜부에 통증이 있기도 했지만 큰 수술을 받아서 그런 줄 알았어요. 평소에 지병이 있거나 한 건 아닌데 혹시 이런 경우 있으신 분 있으신가요? 그리고 암센터는 혈관 외과가 없다는데 그냥 여기에서 계속 있어야 할지 하루 빨리 혈관 외과가 있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할지 고민도 되네요. 경험있으신 분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