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 전 점심식사 직후 친한 여후배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시간되면 전화달라고
예전 같이 일했던 팀. 팀장님 부친상 당하셨는데
제가 가면 따라가겠다고 하네요.
장례식장은 진주에 있는 대학병원
네이버 지도로 검색해 보니
서울 - 진주는 차로 가면 한 4시간 ㅋ
가야 하는 자리 이지만 워낙 장거리라
선뜻 결정이 어려웠습니다.
환자가 되고나서 제일 고민스러운 것 중 하나는
상가집가는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결혼식도 마찬가지)
환자가 되고부터 부고소식을 들으면 고민을 하게 됩니다.
가면 상주포함해서 아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텐데
내 상황을 알게되면 분위기 어색하지는 않을까?
환자인 내가 도의적?으로 가는게 맞는걸까? 등등
환자가 된 후에도 가끔 안부차 만나 식사를 하던 팀장님이라
가야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네이버 지도를 보았지만…
하루에 왕복 8시간을 운전한다는게 쉽게 결정을 내릴수 없었습니다.
어찌어찌해서 지인차로 오후 3시 출발 진주로~
(여직원은 그날 컨디션이 안 좋아 못가고)
지인은 부친상 당하신 팀장님 후임으로 팀장을 하고 있는데
(전 처음보는)직원 두 분과 같이 가는데 제가 동행하는 모양새로
상가집 도착 후
식사 중 상주이신 전 팀장님이
“ 몸은 좀 괜찮아지고 있는 거지?”
“ ㅎㅎ몸이 점점 안좋아 지고 있어요”
대답을 하고나니 같이 문상온 직원들의 시선이 저에게로…
(아무 영문도 모르시는 분들이라)
그냥 안부적인 질문과 답변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2주 전에 비해 3/4정도 빠진 머리카락을 보여 줄 수 밖에 없는 저로써는 주위의 시선이 좀 당황스러운 ㅋ
그냥 그 정도로 대화 마무리 되고
일정상 바로 서울로 올라왔네요
집에 도착하니 00:35분 ㅋ
오늘 갑자기 와이프 큰어머니 부고에 속초를 왔습니다.
장례식장은 동해라 속초에 계신 장모님모시고 동해가려고
했는데 장모님이 환자는 장례식장 가는거 아니라고
한 편으로는 좋았고 또 한 편으로는 아쉽고
걷으로 티 안나는 환자라면 뭐 대수냐고 간다고 하겠지만
저 환자인줄 다 아시는 어르신 분들이 많은지라
저 보면 걱정의 한 소리 다 하실것 같아
이 핑게로 안가는게 잘됐다고 그냥 혼자 위안을
얼툭 항암전에는
항암 후 조금의 시간을 잘 버티면
일반인과 다름없었는데
얼굴에 여드름과 머리빠짐은
제가 환자지만 잘지낸다는 말을 한다하더라도
어르신분들에게 걱정을 줄 수밖에 없는것 같네요.
서로 위로가 필요한 날 또는 기쁨을 나누는 날 같이하지는
못하는 시간들이 많아 질 것 같지만
같이 함께할 날을 기대하며 열심 투병생활해야 겠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