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발단
저희 엄마는 22년3월에 상피성난소암3기(95%) + 육종(5%)로 아주 고약한 암이라고 들었습니다.
선항암을 무사히 마치고 수술후 남은항암까지 마쳤을때 추적관리만 잘하면 엄마는 재발하지않고 완치할거라는 믿음과 희망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결국 3개월만에 재발하여 24년8월까지 쉬지않고 항암하시면서 암과 싸웠습니다.
24년7월 1차 호스피스권유 24년9월 2차 호스피스권유로 현재는 2차병원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계십니다.
2. 갈등과 심화
저는 먼저 이 치료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환자와 의료진들 그리고 새로운 치료방법들까지 모두가 정답이거나 정답을 향해가는 비슷한 오답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환자의 고통을 감히 가늠할 수 없으나 엄마께 막연하게 말씀드렸던 암성통증의 고통이 항암의 고통보다 훨씬 심하다는 걸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환자의 치료의지, 의료진분들의 결정과 노력, 향후 예후까지 어느 것 하나 확신할 수 없는 이 답답함에도 저는 감히 말씀드렸습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기적이라는 일은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라고요 그러니 제발 힘내달라고..
그러나 현실과 이상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가족과 친인척과의 불화, 특히 엄마와 새아버지 모두로부터 모진 말들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여러가지의 사연들이 다 있으실 것이고 저 역시나 그렇기에 과정과 일화들은 생략하겠습니다.)
3. 결론(저의 생각)
생각보다 많은 어른들 또 환자이신 우리엄마조차도 호스피스 통증완화와 마약성진통제투여에 대한 거부, 또 주치의 선생님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아직 확실한 정답은 없기에 여러 가능성을 두고 타진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적극적으로..(힘든 과정이 될 것입니다..)
제가 조금 더 난소암에 관심을 갖고 더 공부하고 여러 교수님들의 경험담과 환자분들의 조언에 더 귀를 기울이고 있어야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지 못한 제 자신이 아쉽습니다.
최근 저의 경험을 조금 덧붙이자면 24년12월말에 마지막 전원을 하려고 했었던 모 병원 교수님께서 엄마 치료를 위해 다시 검사해주셔서 감사했고(이 때는 저를 타박하던 친인척들조차도 다시 희망을 품더군요..) 너무 늦었지만 HER2 유전자 치료가 마지막 희망이라고 해주셨습니다. (사실 이 치료법에 대해서 24년8월에 우연히 모 카페의 분께서 알기쉽게 설명해주셨으나 저의 모자란 식견으로는 몇번을 읽어도 이해가 잘 안되었습니다..)
이렇듯 새로운 방법들은 찾으면 계속 나올 것입니다. 그러기에 포기하지 마시고 늦기전에 용기를 내실 것을 희망해봅니다.
언젠가 우연히 카페에서 봤던 고식적 항암을 하시다가 1차 관해판정을 받으셔서 모든 환우분들 힘내시라고 했던 글처럼 저도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절망하고 고민하시는 분들께 그렇게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처럼 아무것도 제대로 못해보고 시간만 늦어지고 호스피스 통증완화도 제 뜻대로 안되서 엄마가 아프신 걸 다 느끼고 이제 곧 떠나실텐데.. 저와 비슷한 상황의 보호자분들이 꼭 계실텐데 늦었다고 생각될 때라도 움직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왔을 때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합니다. 환자를 위해서 또 나를 위해서.. 모두가 사실은 환자가 건강해지기를 바라니까요..
4. 끝마치며
정말 금방입니다.. 엄마가 '사진 찍으러가자' '어디 여행가자' 하셨을 때 엄마께서 새아버지와 지인분들과 여행 다니시는게 행복해보여서 나는 바쁘니까 시간이 오겠지 하던 순간들 금방 지나갑니다..
그리고 투병은 길어지십니다. 그리고 후회합니다.
뭐를 하든 건강해지시지 않으시면 후회하겠죠..
이제는 거의 주무시기만 하는 엄마를 보며 눈물 훔치면서 많은 분들께서 위로를 주시고 응원도 해주시기를 바라면서 저와 같은 분들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기를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