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너무 마음이 아파요

아리블루l췌보대보
2025.01.16 10:22 | 조회 1.4k

오늘이 호스피스에 온지도,

모르핀 맞기 시작한지도 4일째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섬망 증상이 시작됐어요.

어느 정도 받아들이고 적응을 했다고 생각해서

이제 마음 아플 일도 없을 줄 알았어요.

근데 엄마가 꿈과 현실을 구분 못하고

자꾸 오이를 사오라고 하고

오이소박이 버무려놓는다고 하니까

눈물이 쏟아지네요ㅋㅋㅋ

혈압은 어제부터 70대/50대 정도 나오시고

혈액검사는 신장수치 조금 떨어진 것 말고는 괜찮대요.

섬망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엄마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진통제 종류와 용량 증가로

엄마가 이젠 통증 호소는 안하시지만,

부축해드리면 그나마 거동이 가능했었는데

이젠 아예 힘이 다 빠지셔서 이동변기도 못쓰고

계속 기저귀 착용하시네요.

엄마에겐 호스피스에서의 치료방식이,

자신의 상황을 인지하고 아픔을 느끼는것보단

현실도 고통도 모르게 되는 지금이,

더 나은게 맞는거겠죠?

너무 마음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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