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안녕하세요.

프러시안 l 위간보
2025.01.14 19:58 | 조회 542

작년 6월 저희 아버지께서 위암4기, 다발성 간전이, 양쪽부신전이 판정받으셨어요.

부랴부랴 병원을 찾았는데, 아버지 맘 편하시라고 물어물어 신촌 세브란스까지 갔습니다.

7월 말 8월초 2주간 입원 검사하고 수술불가, 고식적 항암을 하기로 했어요.

her2유전자가 안나와 표적 항암은 못하고, 옵디보와 엘록사틴을 쓰고 있습니다. 그렇게 8월부터 지금까지 2주마다 항암을 해서 벌써 10차 항암을 했어요. 다행이 그동안 부작용이 심하지 않으셔서 그래도 웃으며 다녀왔어요.

손끝 시린거 말곤 없으셨거든요.

그러다 12월 31일 10차 항암을 하시고 1월 5일날 a형 독감에 걸리셨어요.

독감때문에 체력이 떨어지니 부작용이 올라와 식사를 못하시고 날이 추우니 운동도 못하시고 구내염에 몸살에 몹시 힘든 2주였습니다.

그렇게 오늘 다시 항암을 하러 갔는데 백혈구 수치가 모자라서 1주 밀렸어요.ㅎㅎ

새벽마다 기차타고 올라가서 항암하고 밤늦게 내려왔는데 오랜만에 빨리 내려왔어요.

빨리 내려 온 김에 폐렴이 걱정돼 엑스레이도 찍었는데, 다행히 폐렴은 아닌거 같다네요. 기침과 가래는 독감 휴유증인거 같다해서 약지어 드리고 돌아왔어요.

식사 드시기 싫어도 꾸준히 고기 한 두점이라도 드시라고 의사선생님통해 말씀도 드렸고..ㅎㅎ

아버지도 고집이 장난이 아니세요.

그동안 항암을 하면서 힘들다는 소리 한번도 안하셨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좀 힘드셨나봐요.

항암을 못하겠다는 소리를 하시더라고요.

그나마 암수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고 암 크기도 줄어들고 있다고 식사 잘하시라고 그러면 괜찮다고 그런 말밖에 못드렸어요.

그냥 이런 저런 말이 하고 싶었어요.

환자도 보호자도 다들 힘내시고 아프지 마세요.

날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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