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장암 폐전이 복막전이 남편의 보호자 헌댁입니다
저희 남편은 암 진단 이후 하루에 아메리카노를 두잔 정도 마십니다
몇년전 티비 어느 프로에서 아메리카노가 간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걸 본 후론 진단전 마셨던 믹스커피에서 아메리카노로 바꿨더랬죠...
원래 쓴건 못마시는 사람인지라 아메리카노에 마스코바도 한스푼 넣어 마시는게 일상이 되어 버렸네요...
가끔씩 아메리카노가 질릴때는 집앞 커피숍에서 파는 카페라떼를 사다 줬었는데 사실 남편은 달달한 카라멜 마끼아또를 좋아라 한답니다
암 진단후 달달한 음료와 찬음료는 모두 끊었고 카페라떼도 텀블러에 포장해 와서 시럽 대신 마스코바도를 한스푼 넣어서 마시게 했어요
그게 유일한 아메리카노를 대신할 반강제 낙이었으니까요...
오늘 남편에게 라떼 한잔 사다 줄까? 했더니 작고 힘없는 목소리로
' 나...오늘은 카라멜 마끼아또 마시면 안돼? '
라고 묻더라구요...
저는 그냥 망설임 없이 알았어,,, 사다 줄께,,, 하고 마끼아또 한잔 대령해 드렸습니다
예전 같았음 무슨 마끼아또냐고,,,
라떼에 마스코바도 넣어 마시라고 단호하게 말했을텐데...
그저 오늘은 남편의 목소리가...
더 솔찍하게 말하자면 저의 허락을 구하는 남편의 모습에 가슴이 찢어지더군요...(아마도 제가 안된다고 했다면 카페라떼를 마셨을 착한 남편...ㅜㅜ)
이깟 카라멜 마끼아또 한잔이 뭐라고...
그동안 얼마나 마시고 싶었을까...
좋아하지도 않는 라떼 마시며 만족해야 하는 남편의 심정이 그간 어땠을까...
마끼아또를 마시는 남편이 그러더군요
너무 맛있어서 쭉쭉 들어간다고...ㅜㅜ
그간 얼마나 마시고 싶었을까요...
카라멜 마끼아또 한잔에 사연을 만들게 하는 암이란 놈이 참...
오늘은 유독 더 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