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빠는 천개의 바람이 되었겠죠?

로라라l식보
2025.01.10 00:26 | 조회 988

우리 아빠는

늘 주위에서 명이 긴 사람이다.

귓불도 커서 오래 살거다.

저는 아빠가 10년이상은 더 살 줄 알았어요.

심지어 식도암이라해도

살아낼 줄 알았어요.

"아빠 언능 나아서 나랑사위손자손녀랑 백숙먹으러 가자."

"그래야지."

아빠는 늘 아프면 내가 고쳐놓고

또 아프면 내가 고쳐놓고

이번에도 아프니 고쳐질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었어요.

암은 아니었네요..

우리아빠 목구멍 잔뜩 껴있는 암들

그냥 석션으로 다 뽑아내고 싶었어요.

우리 아빠 죽을줄 몰랐어요.

평생 나만 바라보고 살고

나만 예뻐했던 사람이라

나 잘사는거 계속 보고 싶어서라도

오래 살줄 알았어요.

아직도 안믿겨요..

아빠 나 이렇게 두고 죽을 사람이 아닌데..

아빠가 지금이라도 전화 받을거 같은데

아빠는

천개의 바람이 되고

수많은 별중에 하나가 되고

드넓은 하늘 위를 마음껏 날고 있겠죠?

여기서 못한거

결국 하늘나라가서 다 해야 했던건지

저는 할수있는게

눈물밖에 없어요..

할말도 못했는데

뭐가 그리 급했는지

너무 짧게 몇일만에 가버렸어요

짧게 간 아빠를 그리워 할수밖에 없어요

할수있는게 없어요

가슴에 사무치다..

라는 말이 이거인건지..

가끔 자다가도 가슴이 답답해서 벌떡 깨요

딱 나한테 1년만 시간을 줬으면..

너무 힘들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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