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시아버지는 10년전쯤 처음 위암을 진단받으셨고
3년전쯤 재발하고 전이가 되면서
지금은 식사도 못하시고 통증도 심해진 상태가 되었어요.
12월 초 통증 조절을 위해서 집근처 2차 종합병원인 한일병원에 입원했다가
운좋게 서북병원 호스피스 입원자리가 바로 가능하다고 해서 전원가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강력하게 집으로 가고싶다고 하셔서 집으로 모셨어요.
2주정도 집에 계셨던거 같아요.
식사는 여전히 못하시지만 병원에 가고싶지 않다는 의지가 커서인지
아프다고도 잘 안하시고 패치와 먹는약으로 지내셨어요.
가끔 콜라나 물김치국물 배즙 등이 먹고싶다고 하셔서 드시긴 했는데
이후에 많이 토하셨던거 같아요
열흘전 너무 아프셨는지 아들에게 입원해야 겠다고 하셨다 합니다.
다시 한일병원으로 모셨어요.
영양제 진통제 투여하니까 아버지가 많이 편해졌다 생각했는데
갑자기 섬망이 생기더라구요.
진통제 때문이었는지 그래도 하루만에 다시 좋아지셨어요.
병원에서는 1인실 전실을 권해서 1인실로 갔고 이후로 일주일정도 지냈어요.
근데 한일병원은... 2차 종합병원이라 그런지 검사와 치료하자는게 너무 많았어요.
항생제와 영양제는 어쩔수없다고 하더라도
수혈 안받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 안받으시면 죽는다고 환자앞에서 이야기하더라구요.
(헤모글로빈 수치가 8.1 인가 그랬는데 많이 낮은건가요? )
아버지도 싫다고 노발대발 하고있는 와중에
그걸또 의사가 환자앞에서 이야기하니까 기겁할 노릇이더라구요.
어제 진짜 급하게 알아봐서 북부병원 간호통합병동으로 전원했어요.
호스피스병동은 대기가 길어서 언제 들어갈수 있을지 알수없지만...
그래도 원하지 않는, 지금 아버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은,
무리한 검사와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한거 같아요.
아버지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지 알수 없지만
고통없이 편안하게 가족들과 시간 보내다가 가실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내일 딸 데리고 면회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