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난소암 3기 개복수술로 종양감축술 선수술 후 표준 6차 항암을 마치고 제쥴라 두알 복용 7개월차입니다.
매달 피검으로 종양표지자 확인하고 제쥴라 처방 받아오고 이번달 초 ct검사도 통과했어요.
본원에서 맞는 면역주사(호중구 올리는 주사 롤론티스)를 제외한 별도의 치료는 병행하지 않았습니다.
요양병원 입원없이 친정에서 요양했으며 관절통때문에 관절보조제/ 필름형 글루타치온 / vit.D / 면역유산균 / 정도를 꾸준히 챙겨먹으며 vit.c 메가도스는 생각나면 집어먹고 레몬착즙액 물에 타서 레몬수로 대신하기도 해요.
처음 마음 가짐과는 다르게 살만하니까 동행에 들어오는 일도 뜸해지네요. 지나고 나니 동행분들의 무소식이 희소식이었구나~깨닫습니다.
조금은 이기적인 생각일 수도 있으나 아무래도 당장 아프고 급하고 힘든분들의 소식이 많아서요. ㅜ ㅜ
내가 암환자라는 사실을 잊고 일상생활하다가 그런 글을 볼때면 훅~ 코앞으로 다가오는 불안감이 싫어서 좀 거리를 두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대단한 식단을 실천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노력이 담긴 식단을 챙기고 있지요.
아직까지 잘 지키고 있는 것들을 나열하자면 발암 성분이 있는 걸로 확인 된 것들위주로 피하고 있어요.
1. 숯불구이 안 먹기
(진단 후 단 한번도 안 먹었어요. 고기는 숯불에 구워야 제맛인데 ㅜ ㅜ 최애 메뉴인 숯불닭발도 그립습니다.)
2. 가공육 안 먹기
(스팸이랑 쟌슨빌 소세지 너무 먹고싶잖아!!)
3. 젓갈 안 먹기
(족발이나 국밥의 새우젓은 먹습니다. 명란젓 진짜 좋아하는데 말이죠 🥲)
4. 날것 안 먹기
(솔직히 고백하면 회도 먹었고 양념게장도 먹었어요.변비가 심한데 설사 나면 럭키비키지 뭐!! 란 안일한 생각으로 ㅋ)
5. 인스턴트 가공식품 안 먹기
( 아예 안 먹는 건 안되더라고요. 맛보기 챤스 정도 ㅋ)
6. 밀가루 안 먹기
(유기농 밀가루나 통밀제품 쌀국수로 대체)
7. 식수는 암진단 이후에 발아현미차 끓여서 마시는 중입니다. 탄산음료 섭취 1도 없이 탄산수에 레몬즙 타서 대신해요.
당연히 음주 흡연 없고요.
커피도 끊었어요. 까페에선 생과일 쥬스를 시럽없이 주문해서 먹거나 가끔 커피가 땡길적엔 디카페인으로 주문하는데 결국 한두모금 마시는게 전부에요. 아마 한달에 반잔도 채 안될듯요.
8. 신선하고 좋은 식재료를 구입해서 먹으려고 노력해요.
9. 매 끼니 단백질을 챙깁니다. - 콩/두부/두유위주
(적색육을 가리진 않지만 딱히 땡기지도 않네요. 한두달에 한번씩은 삼겹살이 생각나서 먹곤합니다. 주로 샤브샤브로 소고기를 돈까스로 돼지고기를 닭볶음탕이나 찜닭으로 닭고기를 챙겨먹어요.)
10. 유제품 줄이기
안 먹을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가끔 우유도 한잔 마시고 카푸치노도 마시고 그릭요거트도 먹어요.
두유로 그릭요거트를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그맛이 아니더라구요. ㅜ ㅜ
변비때문에 교수님한테 힘들다고 했더니 요거트도 잘 챙겨드시라고 하셔서 그 뒤로는 불안한맘 내려놓고 가끔 한번씩 먹어요. 그릭요거트는 무항생제 우유로 만들고 당 첨가 없이 플레인으로 먹는걸 좋아해요. ♡
최근에 휴롬을 신상으로 구매했는데 그 재미로 당근즙이랑 케일즙 사과랑 착즙해서 하루 한잔 꾸준히 마시고 있습니다.
휴롬 구형이 있었는데 영 번거로워서 과감히 신상 지르고는 만족하고 있어요. 🤣
진단전엔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는데 요즘은 삼시세끼에 간식/야식까지 야무지게 챙겨먹어요.
귀찮을 땐 샐러드 볼을 사다 먹을 때도 있어요.
텃밭 하우스에서 키운 상추로 겉절이
미소된장국엔 단백질 섭취를 위해 두부 잔뜩
두유제조기로 만든 단호박죽은 약간의 소금만 뿌려서 그대로의 단맛으로 먹습니다.
사과는 세척해서 껍질째 같이 먹어요.
구운계란은 풀무원 동물복지 구운계란(난각2번) 샀어요.
빵은 원래도 호밀빵을 좋아했어요.
유기농 호밀빵이나 통곡물 깜빠뉴를 즐겨 먹어요.
한살림이나 자연드림을 가입해야하나 고민했었는데 결론은 그냥 하나로마트 로컬푸드/롯데마트/쿠팡로켓프레쉬로도 충분히 좋은 재료 찾아먹을 수 있더라구요.
모든걸 유기농으로 찾아먹을 순 없지만 국내산을 찾아먹어요. 계란은 진단 전부터 정기구독하던 난각번호 2번 란을 먹고 있습니다.
이건 전부 로켓프레쉬로 구매
육류는 돼지고기는 무항생제. 닭고기는 동물복지. 소고기는 호주산 그래스피드를 골라요.
항암효과가 있다는 양배추/브로콜리/베리류를 챙겨먹으려고 노력해요.
처방받은 한달치 제쥴라를 소분해서 떡하니 눈앞에 두고 컵라면을 먹습니다. ㅋㅋㅋㅋㅋ
진단 후 처음 먹는 컵라면 😭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가끔 너무너무너무 먹고싶은 것들은 내 몸이 보내는 신호라 생각하고(?) 행복한 기분을 만끽하며 먹어요.
그러고는 뒤돌아선 각성의 의미로 탁상 달력에 메뉴 적어둡니다. 😅😅😅
하인즈 베이크드빈 좋아했는데 통조림류 안 먹으려고 유기농으로 사다 먹습니다.
단호박 샐러드는 시판 구입했어요. ㅋ
아침에 간단히 출출할 때 간식으로 즐겨 먹어요.
진단 후 달라진게 있다면 집에 혼자 있어도 점심을 꼭.꼭.꼭. 챙겨먹습니다. 매일 점심 식단 사진 찍어서 신랑한테 보내요.
(신랑은 제가 제때 식사 않고 끼니 거르기를 생활화 해서 병이 났다고 생각하거든요. 😅)
절대 쳐다도 안볼 메뉴인 곤드레밥이에요.
냉동이지만 유기농이니까 믿고 먹는걸로~별다른 간은 하지 않고 대신에 들기름 두바퀴 휙휙 둘러서 먹었어요.
콩비지찌개가 입맛에 맞아 자주 해먹어요. 슴슴하게 끓여 밥대신 비지찌개만 한대접 퍼먹을 때도 있어요. ㅎㅎ
튀김류는 평소에도 역류성 식도염때문에 잘 안 먹었어요. 좋지 않다고 해서 더 자제하고 있는 와중에 돈까스만큼은 못 잃었네요. 😅
적색육이 잘 안 먹히는데 이상하게 돈까스는 맛있습니다.
제가 암투병을 하신 어느 교수님의 책을 읽었는데 그 교수님이 항암을 하고 아무 입맛이 없는 와중에 돈까스 냄새에 홀려 맛있게 먹고 기력을 회복했다고 했던가요?
그래. 교수님도 먹는데 뭐 큰일이야 나겠어?? 라는 생각으로 양심상 돈까스보단 생선까스 까스류보단 항암에 좋은 양배추를 먹고. 또 먹고 까스보다 더 많이 먹고 나와요. ㅎ
아침만 좀 신경써서 챙겨먹지 식구들과 함께하는 저녁은 그냥 한식 위주의 일반식이에요.
대신에 밥은 외식하는 경우 아니면 발아현미+백미+오곡찹쌀+발아카무트 섞어서 잡곡밥으로 지어 먹고 있고 야채반찬 많이 먹는 습관 들이고 있어요.
처음이 유혹이 많고 힘들지 또 이렇게 습관들이니 가공식품이나 바깥 음식들은 너무 달고 짜고해서 먹으라고 해도 많이 못 먹겠더라구요.
그래봐야 내가 아는 그맛이다~라는 생각으로 버텨봅니다.
솔직히 아는맛이 더 무서운 것도 인정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네 집에 가서 주인 없는 집 냉장고 뒤져 야무지게 챙겨 먹고 나온 오늘의 아침 ㅋ
이렇게나 신경쓰는데...
암.이시키야!!! 너 양심있음 기어나오지 마라 😬😬😬
❤️Love my self ❤️
오늘도 걱정 없이 대충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