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남편의 퇴직..

엄쟈기l폐보
2024.12.19 01:29 | 조회 2.5k

발병하고 첫 표적약 먹으며 2달 정도 출근하다

이후 표준항암하며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지고

이벤트도 많아 4월부터 간단한 재택근무 정도만 해왔어요.

10월말부터는 다시 한달에 800만원하는 비급여 표적약을 먹었고, 한달복용 후 씨티검사에서 많은 암들이 사라지고

치료시작하고 어느때보다 좋은 컨디션 이지만

늘 불안하고 조심스러운 상황이에요..

완치가 없는 한..

언젠가는...내성이 올테니까요...

그래도 회사에서는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게

급여도 지금까지 주셨고..

몸 좀 괜찮아지면 곧 돌아오라고

부장인 남편의 자리를 계속 비워두고 기다려주셨죠...

그런데 아무래도 남편의 부재가 길어질수록

회사에도 문제가 생기고..

남편도 12월중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게 오늘이 되었네요..

사장님도 이사님도 정말 좋은분들이시고

개인적인 친분으로도 남편을 많이 아껴주시고 하셨는데

회사도 회사의 입장이 있고, 환우인 남편도 조금나아졌다고

바로 복직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으니..

그런데..마음이 너무 시리고 아파요..

회사는 남편이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였는데..

능력있는 유능한 사람이라 40초반에도 팀장으로,부장으로 인정받던 사람인데..

어느날 갑자기 원하지도 않던 암에 걸려서 그것도 4기..

어쩌다 이 모든게 틀어져 버린건지..

남편이 워낙 위중했어서

제가 모든걸 함께 하느라 일을 할수 없었는데..

이제는 다시 구직도 해야할것 같고..무슨일을 해야할지..

약값은..병원비는..우리 생활은 어찌해야할지 사실

너무 막막합니다..

그래도..지금까지 힘든순간들 정신력 다잡으며 해왔으니

한번 더 너무너무 사랑하는..불쌍한 내남편을 위해서

정신줄잡고 버텨내보려고 합니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버텨내고 무너지고..

또 다시 일어서는 보호자분들,환우분들..

동행에서 많은 위로 받고 있어요..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늘 오늘이 어제보다는 덜 아프고 더 나은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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