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작년 12월에 위암 진단받고 올해 1월에 수술했어요.
항암은 하지 않았고 집에서 수술전과 크게 달라진 거 없이 생활하고 있어요.
수술후 달라진 점이라면 배가 자주 아프다는 거에요.
과식을 한다거나 매운 음식을 먹었다거나 약간 상한 음식을 먹으면 바로 배가 아파서 저도 모르게 아.. 배아파.. 라는 소리를 자주 한답니다.
아이들은 초1, 초3이라 어리구요.
수술하러 갈 당시에는 출장간다고 했었고 수술후 제 배를 봤을때는 엄마가 배가 좀 아프다고 얼버무렸어요.
아이들은 엄마가 갑자기 살이 많이 빠졌다고 그건 신기해하더라고요.
수술후부터 배가 아플때마다 집에서 찜질팩을 데워서 배에 올려주는데 찜질팩 데우는 걸 아이들이 잘 해주거든요.
제가 배아파.. 라고 하면 두아이 모두 엄마 찜질팩 데워준다고 서로 움직여요.
어제도 점심 이후부터 계속 배가 사르르 아팠는데 자기전에도 자꾸 배아프단 소리가 나오는거에요.
그 소리를 듣더니 갑자기 아들이 심각한 얼굴로 제게
'엄마 배 아픈거는 병명이 뭐에요?' 이러는거에요.
1월에 수술하고나서 지금까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거든요.
그냥 엄마가 배가 좀 아파... 그러면... 네.. 하고 말던 아이인데
어제는 진심 심각한 표정으로 저의 병명을 묻더라고요.
순간 제가 당황해서 말을 못하고 있으니
자기 혼잣말로... 배가 아픈거는 장염인데 장염이 이렇게 오래 갈 수가 있나... 하는거에요.
그러면서 다시 제게 엄마 배 아픈거 병명이 뭐냐고...ㅠㅠ
무슨 병이길래 이렇게 오래 가냐고...
저는 그냥 대답을 하지 못했어요.
아이들이 어리기도 하고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병이
암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라 절대 그말은 못하겠더라고요.
아이들도 암이 무서운 병이라고는 알더라고요.
아이에게 뭐라고 말해줘야 할지 모르겠네요.
어린 자녀분 두신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