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웃으며 배웅할수 있게 용기를 주세요...

단쿠l대보
2024.12.10 00:38 | 조회 1.7k

곧 이별을 앞둔 보호자입니다..

병원까지 잘 참았는데 아주 잠깐 정신이 살짝 돌아온 엄마가 어눌한 발음으로 우리딸 하는데

눈물이 우르르쾅쾅 하더라구요 웃으며 배웅할거란 각오가 무심하게 무너졌습니다

핸드폰에 울리는 알람 연락 너무 무서워요 걱정되고 불안해요 아침 일찍 병원은 가는데 무섭습니다..

눈물은 대체 왜이렇게 마르질 않는지...엄마보고 폭풍 오열하는데 왜 울어 울지마 어눌한 발음으로 말씀하시는데

꼭 그게 마지막 바램인거 같아서 웃으며 배웅하고 싶은데 웃는 모습 많이 보여주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생일 선물 해주고 가라 케잌 불 붙이는거 보고 가라 하는데 기운 없는 모습으로 응 응 하는데...하...

영정사진 찾으러 가는데 사진관에서 사진 붙잡고 펑펑 울었어요 사진사님이 같은 아픔이 있다고 같이 울어주시더군요...

아빠도 약해진 엄마의 모습을 보시고 우시고 앞에선 진짜 잘 안우시는데 계속 오늘 우시더라구요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됬는데...

이제 엄마가 부르는 우리딸 소리 못듣고 엄마 아니면 누가 나를 공주라 불러주고...

잔소리 그렇게 싫어했는데 이젠 그 마저 그리워지니...모질게 굴었던 나의 모습은 깨끗하게 잊고

힘들고 괴로웠던 기억들도 깨끗하게 잊고 아주 짧았어도 잠깐이라도 행복했던 모습만 간직하며 가길 바래...

참 매정하고 못난 딸이였다...앨범에 어떻게 같이 찍은 사진 한장 엄마의 목소리가 담긴 영상 하나가 없는지...

난 엄마 영정사진이나 마지막 항암할때 벚꽃나무 밑에서 찍은 사진 한장이 겨우인데 그걸로 추억해야 하네...

다음생에도 엄마는 힘들겠지만 난 또 한번 엄마의 딸로 태어날테니 그땐 이번에 못한거 다 하고

세계제일의 모녀가 되자...사랑한다고 말도 많이 못해줬는데 이제서야 하자니 그 마저도 엄마에게 닿질 않네...

아직은 아니니까 꼭 갈때 급하게 가지 말고 나한테 간다고 인사 하고 가야 해 ...

미우나 고우나 엄마때문에 힘들고 괴로웠던 적 많았지만 그래도 엄마도 늘 나한텐 최고의 엄마였어!

사랑해!

Naver
목록으로

댓글

20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