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호스피스와 간병인,, 그리고 임종

소미l폐보
2024.12.06 23:55 | 조회 6.5k

약 한달전,, 이제는 병원에서 해줄수 있는게 없다하셨고

2주이상 의미없는 입원치료를 할 수 없기에 퇴원권유를 받았어요.

그래서 급한마음에 대구에 있는 5-6군데 정도의 호스피스 병동에

전화를 다 돌리고, 한곳에서 남은 자리가 있다하셔서

퇴원과 동시에 기독병원 호스피스완화센터로 입원하셨습니다.

약16개월동안 암투병으로 입원,퇴원,응급실, 요양원,요양병원을

왔다갔다 수없이 많이도 했었고,,

그러면서 만난 네분의 간병인도 계셨는데요

그중 두분은 하는수없이 간병인이라는 일을 하시는분? 딱 그정도로 의욕도 성의도 전혀 없어보이셨고 보호자였던 저와 싸우기도 했었네요..

다른 두분은 정말 좋으신 분이었고, 특히 50대초반의 여사님이

저희 할머니에게 딸보다도 더 지극정성으로 두달을 24시간 붙어서 케어를 누구보다도 잘해주셨어요.. 할머니가 많이 의지하고 좋아하셨고 성격이 워낙 밝고 좋으셔서 호스피스병동에 있는 간호사선생님들과 통합간병하시는 다른 간병인분들과도 너무 잘 지내주셨어요...

간호사분들과 잘지내주시니 간호사분들도 저희할머니를 더 배려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눈감으시는 날 하루전에도

간호사분들이 혈압재러 오시거나 수액 조절하러 오시면 손흔들며 인사도 하시더라구요.. 밝게 웃으시면서..

할머니가 한달동안 그곳에서 정말 편안해보이셨고..

외롭지 않아보이셨어요.. 매일 기도해주러 잠깐씩 오시는 목사님도 할머니가 참 좋아하셨어요.(불교 신자신데...) 종교를 떠나서

사람대 사람으로 대해주시고 잘해주신것 같았어요..^^

호스피스에 보내면서 ..빨리 돌아가시게 하는건 아닐까..

죄를짓는 기분에 감정이 요동쳤지만,, 자식들 손주들 친척들 다 보시고

편하게 할말하고 많이 아프지 않은 얼굴로.. 임종하실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호스피스에 계신 의료진분들은 환자가 눈을 감는게 매일 수없이 겪는 일이라 덤덤하신 일이라고 하는데..

저희할머니가 사망선고를 받고 병원을 나서는 순간 병동간호사분들이 눈물을 보이시며 손을 꼭 잡아주셨다고 해요..

정말 너무 감사드리고 덕분에 할머니가 외롭지 않으셨다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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