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꿈에 아빠가 나왔는데 너무 무서워요

고굼l대보
2024.12.05 01:28 | 조회 1.6k

혼자 자다 깼는데 꿈이 너무 무서워서 왔어요 ㅠㅠ

병실과 안치실과 화장터가 큰 공간 안에 같이 있었어요...

아빠 병세가 너무 안좋아지는 상황에

거의 송장마냥 되어 초록 오염물이 몸에 흐르고

숨을 아주 색색 들이마시면서 숨넘어가기 직전의 모습의 아빠를 계속 지켜봤어요.... 너무 지옥같았어요ㅠ

결국 돌아가셔서 관에 모시고 안치시켰는데

이상한 느낌에 도로 빼보니까

아빠가 아직 살아있었고 너무 추워했어요

바로 화장 해주는 사람한테 가서 우리 아빠 너무 아프고 추워하는데 차라리 화장시켜달라고 애원했어요

관을 불 위에 올리고 주위에서 지켜볼 수 있는 화장터였어요.

열기를 받자 갑자기 아빠의 모든 의식이 돌아오고 옛날 몸처럼 몸에 근육도 생기면서 평안한 모습이 되셨어요.

아빠는 이틀 간 의식 없이 계시다 가셨거든요.

하고싶은 말을 하지도 듣지도 못하고 그렇게 가셨어요.

의식 있는 모습 보자마자 엉엉 울면서 못했던 말 다했어요.

아빠 안뜨겁냐.. 다시 태어나도 아빠 딸로 태어나겠다.. 고맙고 미안하다. .

다행히도 아빠가 뜨겁지 않다고, 괜찮다고 했지만

저는 아빠가 불타는게 싫어서 관에서 막 끄집어 냈어요.

관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아빠가 관에서 굴러나왔는데

갑자기 눈이 뒤집히고 입이 벌어지면서 아플 때 모습으로 변하는거에요. 너무 놀라서 바로 아빠 미안해 미안해 하고 관에 아빠 몸을 밀어넣어 그 불구덩이 위로 다시 올려드렸어요.

아빠는 다시 의식을 찾았고 저에게 괜찮다..괜찮다 하면서 뜨거운 열을 꾹 참는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바닥이 뜨거워서 몸을 이리 저리 뒤척이면서도....

결국 아빠는 타 죽어야하는 운명이구나 싶어서 또 엉엉 울다가 깼어요...

참으로 잔인한 꿈을 꿨다 싶으면서도

사실 지금까지 아빠 죽음을 안 받아들인 듯 해요. 아빠 잠깐 어디 간거라고... 그래서 입관할때 쓰러질듯 우는 엄마 옆에서 저는 그냥 눈물만 고인채로 아빠 쳐다보기만 했었거든요. 일상으로도 곧장 돌아왔구요. 그럼에도 아빠가 죽었는데 왜 이렇게 안슬프지???란 생각이 계속 맴돌았었어요. 저도 모르게 계속 회피했었나봐요.

이제 아빠 죽음을 피하지말고 보내달라는 아빠의 뜻으로 받아들이려구요.

그리고 실제로 하지못했던 말들을 꿈에서 아빠가 의식이 있을 때 얘기 드려서... 그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랜만에 출근하는 날인데 잠 자긴 그른 것 같습니다..ㅠ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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