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구강암(두경부암)으로 가족을 잃다

벽적l구보
2024.11.29 11:18 | 조회 4.6k

작년 9월이었어요. 40년간 담배를 많이 피우셨던 아버님이 구강암(잇몸암) 3기~4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한 두달 전부터 잇몸에 붓기가 있고 염증이 확인 되었지만 단순한 입안 염증으로 판단하셨나봅니다. 아들인 저에게 늦게 이야기 했을때가 벌써 3기는 지나는 중이었을거라 추정되네요.

급히 서울이나 국립암센터 교수님 진료 가능 여부를 수소문 하였으나, 가장 빠른 수술이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경희의료원에서 수술 날짜를 잡고 절제 및 턱뼈 이식수술을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했어요. 수술전 잇몸쪽에만 병변이 있다고 하였고 수술만 잘되고 사후관리만 잘되면 희망이 있다고 하였지만, 고생이라는 고생은 다 하고 결국, 폐, 뇌, 임파선, 척추 전부 전이 결과가 나오는 등... 올 여름에 사망하셨습니다. 잇몸이랑 볼살 및 턱뼈 절개, 뼈 이식 > 방사선 치료중 수술 부분이 괴사되어 방사선 중단 및 고압산소치료 등 이것저것 하였지만 고생만 하다가 가셨네요

수술후 촬영 결과 뇌의 암덩어리가 4cm나 되었다고 하니....진단 초기에 뇌에도 병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나, 뭐 일반인이 병원이 하는 말만 따라가지 다른 고민이 있었겠습니까? 상체 여기저기 전이가 있는 경우였다면 뼈 절제까지는 안하고 일부 절개 및 항암치료 위주로 했을텐데 아쉬움이 크네요.

결국 뼈 절재 및 재건 부위의 괴사로 사망시까지 음식도 제대로 못드시고 안면 변형이 심해진 상태로 지내시다 먼 길 가셨네요.

암환자 가족분들.... 어떻게든 가족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은 마음은 동일하겠지만, 어려우시더라도 큰 병원 2군데 이상은 다녀보시고 판단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특히 구강암으로 뼈 절개시 괴사의 확률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확인되며 괴사시 병원에서도 별 다른 대책이 없기에 신중(?)하셔야 합니다.

그 당시에는 최선이라고 판단하였으나 지나고 보니 아쉬운게 많아.. 주저리 끄적여봅니다.

당시 많은 도움을 주셨던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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