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김수용 시인의 <가을이 떠날 때까지>-핑크뮬리

미카엘2015ㅣ설본
2024.11.26 16:49 | 조회 116

움츠렸던 가슴

마음의 빗장을 활짝 열고

만추를 느껴 봅니다

화사했던 단풍마저

초라한 낙엽이 되어

거리를 떠도는

쓸쓸한 모습을 보면서

욕심을 내려놓고

미움을 내려놓고

고집도 내려놓았습니다

낙엽에 머물러 있는

그리운 얼굴은

그저 잠시

잊으려고 합니다

가을이 떠날 때까지

김수용 시인의 <가을이 떠날 때까지>

일기예보에서 첫눈 소식을 전하는 것을 보니 가을을 떠나보내고 겨울 맞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11월까지는 가을이라 우길 수 있으니 이번 주까지 만추를 즐겨야 하겠습니다.

오늘 보내드리는 사진은 지난주 토요일 생명의 빛 예배당과 배를 뒤집어 만든 베드로 카페 그리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 조정경기장에 들러 요즘 통 보지를 못했던 핑크 뮬리를 만나 부지런히 셧터를 눌러 찍은 사진들입니다. 얼마 전까지 한강공원에 흔하게 보던 핑크 뮬리였는데 요즘에는 통 보지를 못했었기에 더 반가웠습니다.

화사했던 단풍이 초라한 낙엽이 되는 모습을 보며 시인은 욕심과 미움과 고집을 내려놓았다고 하는데 나는 과연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지 일단은 천고마비의 계절 왕성했던 식욕부터 내려놔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며칠 남지 않은 11월 잘 마무리하시고 대망의 12월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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