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돌아가신 이후로 자꾸만 생각하게 되네요
엄마 생활습관에 문제 없었는데 암에 걸리신 것도 이해가 안 가고
잘 지내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전이되고 말기가 되어 돌아가신 게 믿기지가 않아요
얼떨떨하고 그냥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잘 모르겠고 그래요
유전이나 생활습관 문제로 병이 생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불운으로 인해 생기는 병이 암이라니..
근데 그게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무서운 병인데 아직도 극복을 못했다니
이세상 모든 게 다 꿈 같아요
잘못한 것도 없는데 어느 날 덜컥 걸려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요즘 살아가면서 전에는 안 하던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인생관이 송두리째 바뀌어버린 기분이랄까요?
대부분은 자기가 암에 걸릴 거라고 생각하면서 살지 않잖아요
저도 그랬었는데 요즘엔 암뿐만 아니라 죽을 병 걸릴까봐 무서워요
젊다고 해서 방심할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냥 다 뭔지 모르겠고 너무 혼란스러워요
어이 없기도 하고?
죽음에 대해서도 잘 생각해본 적 없는데
가장 사랑하던 엄마가 눈앞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나니까 기분도 이상하고요
어제까지는 대화 가능했던 사람이 오늘은 숨을 안 쉴 수도 있구나
라는 게 머리로는 알겠는데 가슴으로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요
나도 지금은 멀쩡한 20대지만
당장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나서 죽을지 모르는구나 싶기도 하고
부끄럽지만 예전에는 투병하시는 분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TV나 SNS에서 보면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까지만 들고 그 이상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누가 투병한다는 얘기만 들으면 제 일인 것처럼 가슴이 너무 아려요
다들 원래 이렇게 사시는 건가요?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다 말도 안되는 것 같아요 ..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