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희망을 가지는건 좀 아닌걸까요 ...(길이 글어요)

기적소망l유보
2024.11.23 21:32 | 조회 2.4k

4기 유방암 폐 뼈 림프 다발성 전이환우 동생보호자 입니다.

지난달(10월) ct와 뼈스캔찍고 교수님이 임시판독후 큰 변화는 없는거같다고 이전 항암 3-3차하고 2주휴지기

이후 외래때 정상판독 나옴

정상판독상 폐쪽결절이 커진부분도 있고 작아진부분도 있어보인다

다만 7월에는 펫씨티를 찍어보았으니 다시 펫씨티 찍고 비교해보자해서 2주정도후로 급하게 잡아주시고 지난 목요일날 펫씨티 찍고 외래를 보았는데

전체적으로 다발성으로 진행이 되었다.

다만 골반쪽 뼈전이 통증이 심하니 방사선치료 예정이었고

항암을 더이상 미루기 힘들거같아 젬시타빈이라는 항암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고나서 보호자만 따로 보자하여 교수님 만났고..

약을 쉬는 동안 암이 진행이 많이 되었다.

앞으로의 치료를 그만두는건 아니지만 앞으로 내성이 더빨리오고 약의 효과가 미미할수도 있어서

어떻게 될지모른다 남은약을 쓰지도 못하고 중환자실 가거나 할수도 있으니 다른 가족들께 알려야 하면 알려라...

통증이 가라앉는거 봐서 환자에겐 연명치료동의를 할생각이 있는지 물어보겠다...등등의 안좋은 말씀을 하셨어요.

대충 항암을 쉬는 4주정도동안 통증이 무지 심해서

타진도 15-20-40mg 까지 올렸고 아이알코돈도 5mg 무제한으로 먹다가 10mg으로 올렸는데도 통증조절이 잘 안되었거든요.

그래서 진통제는 완화의료센터에서 받는지라 다음주 화요일 외래때 다른 동행님들께서 알려주신 진통제 추가처방을 요구하려고 했는데요.

그제 목요일날 항암을 하고와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통 못걷던 언니가 어제는 볼일 보고 2-30분 걸어서 집애 왔습니다. 물론 체력이 약해지고 다리 근육이 많이빠져서 쉬엄쉬엄 오긴했는데 한달안에 그렇게 걸어본게 처음인듯해요.

그러고 아이알코돈 10mg을 하루에 6-7회정도 먹었는데

오늘은 2-3회 정도 먹고도 참을 만하다고 하네요.

물론 교수님께서도 이번 약이 잘 듣고하면 통증도 가라앉을수 있고 하지만 이번 펫씨티 검사상으로는 너무 많이 퍼져서 큰 효과는 못볼수도 있다고 하신상태인데

항암을 하고오니 골반쪽 다리쪽 통증이 이전처럼 심하진 않은 모양이에요. 이전 한달동안은 매일 아파서 울고 끙끙 앓고 그랬는데 오늘은 항암 2일차라 그런가 좀 오심이 있고 누웠다가 일어나거나 화장실가려면 힘들어하기는 하는데

통증이 좀 가라앉긴 했는가봐요.

그동안 밥도 거의 연명하다시피만 소량만 먹었는데 오늘아침엔 밥 1공기(보통 밥공기로 2/3정도만 주는데) 도 느리지만 싹 먹구요. 점심엔 수제비도 한그릇정도 ( 조금 남겼지만...) 먹긴하네요.

통증이 좀 줄어드니 입맛도 도는지 제가 먹고싶어서 사온 붕어빵도 먹었어요.

뼈전이로 인한 통증이 시작된게 딱 2년전부터인데

전원하면서 지금 교수님이 방사선치료도 추천해주시고 마침 쓰던 항호르몬제에 내성이 생겨 항암제로 변경하고 마약성진통제 처방이지만 통증이 잘 잡혀서 믿고 열심히 치료받았어요.

근데 2년만에 같은 통증이 생겨서 방사선치료를 추천해주셔서 앞두고 있는데....

그제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오늘은 또 통증이 조금은 관리가 되는듯한 양상을 보이니

희망이 스멀스멀 기어오르는데...(큰 기적을 바라지않아요..ㅠ다만 조금만 제옆에 살아주면 좋겠어요..지금처럼 만이라도)

그제께 교수님의 말씀과 그말씀때문에 오열한 저..

그걸 보고 "나 얼마 못산대??"라고 묻던 우리언니

그 상황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고 몰래몰래 눈물흘리고 있어요.. 울컥울컥 멈출수가 없어요..멈춰지지않아요.

암이라는 큰 병앞에 안타깝지 않은 사람 아무도 없는거 아는데

저희언니는 제가 객관적으로 봐도 너무 불쌍한 사람이에요.

평생 너무 힘들었는데...너무 고생많이 했는데...

이제 좀 살만해졌다 하는데 암 4기판정..

이제 산정특례 5년차로 연장도 하자마자 갑자기 악화되었다고 하고.. 항암치료 하면서도 단한번도 죽는다는 생각없이

입맛없고 힘들어도 제가 챙겨주는거 어떻게든 잘먹고 통증때문에 운동을 못할때는 집에서 집안일이라도 잘 도와주며 어떻게든 의지 굽히지않고 내성이 와도 씩씩하게 치료 받고 하는 우리언니인데...

세상이 너무 야속하고 우리언닌 너무 불쌍하고

언니없이 안되는 저는 너무 모지리같고

그렇지만 교수님도 그렇게 말씀하신 와중에 조금만 더 살아주었으면 하는 희망도 갖고싶고...

만약 교수님말씀처럼 급박하게 안좋은 일이 일어날까봐 신변처리도 해야하고...

참 너무 속상하네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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