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식사를 못하면 수액이라도 꼭 적극적으로 맞아서 체력 유지하세요

동글I담보
2024.11.14 04:55 | 조회 954

아빠는 올초부터 식사를 거의 못하셨어요. 한끼에 서너숟갈 정도 힘겹게 드셨어요. 항암을 쉬어도 똑같았어요.

병원에서는 종양 크기가 크지 않고 피검사 수치도 나쁘지 않아서 원인을 모르겠다며,

그냥 잘 먹으려고 노력하라고만 하더군요.

복수까지 차면서 아빠는 팔뚝이 한손에 잡히고도 남을 정도로 말라갔어요.

그런데도 본원에서는 밥을 먹는 게 좋다며 수액을 권장하지 않았어요. 정~말 힘들면 한번씩만 맞으라고 했어요.

복수도 복수지만 임상항암 중이어서 영향을 줄까봐 그랬던 것 같아요.

체중 44키로를 찍고 임상항암을 중단하던 날, 교수님은 그제야 집근처에서 수액이라도 좀 맞으라고 하셨어요.

이후 가정간호로 일주일에 한두번 하얀색 영양수액을 맞았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택도 없는 양이었네요.

아빠는 말랐어도 혼자 힘으로 걷고 생활하셨기 때문에 괜찮은 줄 알았어요.

본원에서 이상 없다고 입원을 안 시켜주기도 했고요.

병원 싫다는 아빠 설득해서 요양병원이든 2차병원이든 입원해서 수액 맞으면서 체력 관리를 했어야 했어요.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종양은 커지지 않았다고 들었었었는데, 결국 면역력 저하로 인한 패혈증으로 떠나셨어요.

식사를 거의 9개월을 못하셨는데도 입원 없이 이제껏 버티셨던 건 아빠 기본 체력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었나봐요.

온전히 아빠 힘으로 9개월을 버티신 거예요..

그랬던 강한 아빠가 제 무지와 안일함으로 일찍 떠나게 된 게 너무 허무하고 후회돼요.

당연한 말이지만 체력 정말 중요해요. 잘 드시고 운동하시면서 체력 꼭 기르세요.

못먹으면 우리처럼 괜찮아질 거라고 믿으면서 미련하게 버티지 말고 의사랑 상담 후 꼭 영양 수액 맞으면서 보충하셨으면 좋겠어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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