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있으면서 마음이 더 성장하는 것 같아요
4인실이라 다같이 생활하며 불편한 점도 많아요
제가 2인실에 있을 때 부터 어느 한 병실에 경련을 되게 많이하는 환자가 있다고 소문이 났어요
원래 그 환자가 중환자실에 가야하는데 호흡에는 많은 문제가 없어서 중환자실에서 안 받아준다고요
제 담당 간호사분들은 약 많은 저랑 그 환자랑 다른 환자 한 명 3명만 봤어요 할 일이 너무 많으니까 파트장님이 환자를 3명만 지정해주셨대요
그런데도 제가 콜을 누르면 거의 10분 이상은 무조건 기다렸어야했어요
그 환자가 하루에 경련을 안 하는 시간보다 하는 시간이 더 많아서 간호사를 필요로 하는 시간이 많았고 토도 많이하고 그랬대요
사실 제가 2인실에 있을 때는 밥도 못드시고 바쁜 간호사도 안쓰러웠고 그 환자도 안타까웠고 제 기계소리는 빨리 안 꺼지니 시끄러워서 솔직히 마음으로는 짜증이 날 때도 있었어요
그리고 나서 폐렴격리가 풀리고 4인실로 가게 되었는데 그 환자가 있는 방 앞자리로 가게 되었어요
생각보다 심한 것 같기도 하고 그 아이의 어머니가 왜그래~ 하며 아이에게 말 거실 때 마다 마음도 아팠고 무서운 기계소리에 밤에 놀라기도 하고 불편할 때도 있었지만 그렇게 며칠을 지냈는데요
오늘 갑자기 앞자리 아이 어머니가 커튼 열고 캘리그라피 하고 있는 제게 빼빼로 두개를 건네시더라고요
놀랐어요 서로 인사도 안 하고 지내던 사이인데 빼빼로를 건네시는데.. 그러시면서 무슨 맛을 좋아하는지 몰라서 두개를 건넨다는 말에.. 마음이 울렸어요
아픈 아이 옆에서 간호하는게 여간 힘든 게 아닐텐데 아이에게 짜증 한 번 안 내시고 늘 따뜻하게 말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상황에서 제게 빼빼로까지 나눠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걸 몰랐네요
그래서 평소에 지나다니면서 마주치면 인사라도 하면서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드릴걸 후회했어요
앞으로는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더 많은 사람에게 베풀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