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병원가서 검사결과를 듣고 왔는데
별로 좋지가 않아서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결론적으로는 암이 좀더 커졌다고 하네요.
물론 아직 이게 정확하게 암이 제발한건지 아님 있던암이 커진건지 혹은 운좋게도 염증이 커진건지 잘 모르는 상황이긴 합니다만
거의 암이 커졌다고 봐야 할 거 같아요
교수님은 원래 수술자리가 10미리 였는데.
항암 12차 끝나고 이미 12미리로 커졌고
두달동안 항암치료를 안하고 추적관찰을 한 결과
다시 14미리로 커졌다고 합니다.
일단 교수님은 확연히 커진건 아니기 때문에 고식적 항암을 할게 아니라면
다시 두달후 대장내시경 위내시경 ct검사를 모두해서 상황을 본뒤
약을 바꿔서 항암을 할지 결정을 하신다고 합니다.
그런데 뉘앙스가 당신이 항암 안한다고 했으니 이번엔 그냥가고 다음에 보자 뭐 이런 태도라
자세한 설명도 없고 2분만에 상담을 끝내고 나왔습니다. 기분이 참.
아무튼 복막에 결절이 있고 그결절이 자꾸 커지고 있으니 저의 이번 자연치료는 실패인거 같습니다.
그냥 모든 노력이 허사같고 해도 무의미한거 같고 힘이 빠지네요.
그래서 어제오늘 이틀동안 운동도 하는둥마는둥 먹는거도 그냥 막먹고 맨붕이 올거 같네요.
게다가 두달동안 또 더 커지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과 걱정
가끔 느껴지는 배꼽부위 통증
뭐하나 나아지는게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지금이라도 교수님께 달려가 항암한다고 말해야하나 고민하기도 하고
그냥 한달밖에 안했으니 앞으로 두달 열심히 하면 뭔가 결과가 있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도 있고.
모르겠습니다. 불안과 걱정 기대가 공존하면서 어찌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수술과 항암치료시의 고통을 또다시 겪어야 하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시달리고
모두가 겪는 암환자의 고통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곳도 없다는게 참 힘드네요.
아내는 말하자마자 울게 뻔하고...
부디 다음번엔 기적이 찾아오면 좋겠다는 무지성 희망이라도 기대해 봅니다.
무거운 소식을 들려드려서 죄송할 뿐입니다.
모든 환자들이 더 나아지길 소망하면서 이만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