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벌써 11월...잘 계시나요?

테드형 l 위본대본
2024.11.08 21:55 | 조회 1.9k

안녕하세요. 테드형입니다.

6월에 멈춰있던 탁상달력을 넘기다보니 어느새 11월을 지나고 있네요. 2024년 한 해, 울 동행님들은 어떤 한 해를 보내시고 계신가요?

와따마~ 저는 진짜 이만큼 힘든 해는 이전에는 없었다고 생각되네요.

지난 9월말 경에 퇴원해서 집으로 온 지도 벌써 두 달째 접어들었네요. 괴사성 췌장염으로 체중이 무려 20키로 가까이 빠져서 기운이 없어 지팡이까지 구매해서 이용했는데 거기서 체중이 더 빠지더군요. 94키로에서 70키로까지 빠진 거울에 비친 제모습이 애처롭게 보이기도 하네요. 퇴원 후에도 설사, 물변과 변비가 번갈아가며 생기고 최근에는 뭘 잘못 먹었는지 장염증상으로 변기와 어느 때보다 친해졌네요. ㅎㅎ

췌장염으로 먹던 마약성진통제도 끊었고 일반진통제도 이따금 통증 있을때만 복용하고있습니다. ct상에서 매 촬영 때마다 복부에 거대하던 염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있어서 교수님은 괜히 건들지말고 자연치유가 계속되길 기대해보자고 하시네요.

현재, 7월말일 42차까지 맞고 항암은 중단한 상태이며 혈종과에선 괴사성췌장염부터 치료하고 오라고 하십니다. 이후에 항암 지속여부는 그때 상황에 따라 결정하신다네요.

대장항문외과 진료 때는 6월말경 대장절제 수술이후 항암을 두 번만 받고 췌장염 때문에 중단했다고 말씀드렸더니 재발여부 확인을 위해 바로 혈액검사와 함께 몇가지 검사를 하자고 하시네요. 일단 CEA랑 CA19-9 수치는 아주 양호한 상태입니다. 간쪽도 재발증상은 없는걸로 보입니다. 정말 기뻐야할 일인데 췌장염으로 너무 고생을 하다보니 아무 생각이 들지를 않네요.

식사량도 조금씩 늘어나는거 같고 더불어 배변도 조금씩 나아지는듯도 하네요.

혼자서 건강식단 챙기기는 무리인거 같고 일단 기력을 되찾기 위해 먹을 수 있는건 가리지않고 먹습니다. 맨발걷기는 무리인거같아 그냥 둘레길을 걷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열이 나거나 감기에 걸리지는 않아서 큰 걱정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곧 혈종과 가서 항암재개여부를 의논해봐야겠네요.

항암을 3개월정도 쉬어서 그런지 손이 하얗네요. 처음 항암할 때는 냉동닭뼈처럼 보랏빛이더니 이런 날도 오네요.

암튼 테드형은 힘들긴 하지만 나름 잘버티고 잘지내고 있으니 동행님들께서도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술도 잘 받으시고 항암효과도 최대로 보시길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하루하루 빠이팅하며 기분좋은 연말되시길 바랄게요.

오늘 해안둘레길 걷기 때 바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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