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동생이 안아픈 곳으로 떠났습니다..

잘이겨내자l대보
2024.11.05 10:02 | 조회 3.6k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동행에 글을 올려보네요....

동생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10월 13일에 고통 없는 곳으로 떠났습니다...

작년 4월 단국대 하이펙 첫 수술, 한마음에서 항암 16번 + 올해 단국대에서 선항암 3번, 6월 두번째 하이펙 수술 & 2주후 폐수술을 하고

수술을 연달아 하여 항암을 못해서인지, 담도에 암이 생겨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담도가 막혀 음식을 소화할 수 없었거든요..

어찌그리 힘든 곳에만 암이 퍼지는지 참 씁쓸하고 좌절감도 많이 느꼈습니다...

단국대에선 동생의 통증을 더이상 잡아주질 못했고,

이유를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건지... 진짜 모르는 건지... 처음엔 왜 아픈지 모르겠다, 동생이 엄살이 심한편이다 라고 하셨는데.. 동생은 정말 극심한 통증에 하루하루 미쳐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정밀검사해보니 간이 커졌는데, 근데 이유를 모르겠다 그러더니 나중에는 담도가 막혔다면서 관삽입을 해줬지만, 심각하다는 뉘앙스로는 말씀안하셔서 저희는 추후 통증이 잡힐 줄 알았는데 안잡히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결국 저희는 고향 창원에 있는 호스피스로 내려왔고, 창원 파티마 호스피스 병동에서 몰핀으로 통증이 잡히니 처음엔 이것만으로도 감사했네요... (참.. 호스피스 입원 중, 창원한마음병원 간담도췌장명의한테 단국대에서 찍은 영상 들고 가니, 그냥 주변 정리하라고 하더군요... 담도가 다 막혔다면서... 이상태에서 수술은 당연히 불가하며, 항암을 하면 그냥 빨리 죽으라는거나 다름없다면서... )

처음 이주 동안은 먹고 싶은 거 먹으며 참 잘 지냈는데... 서서히 몰핀을 맞아도 먹으면 오는 극심한 통증에 점점 먹지 못하게 되더니 한달이 지나고나니 하루하루 병색이 완연해 졌습니다...

가기 삼사일 전에 도저히 화장실 가는게 힘들다며 기저귀를 착용했으며, 이틀 전에 눈이 위로 가면서 섬망이 오더라구요... 그러더니 그 다음날 아침에 임종 호흡이 시작된 것 같다고, 가족들 연락하라 하셔서, 일가친적분들 다 보고, 편하게 눈감았습니다...

지난 약1년 6개월간 참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었는데.... 적다보니 그 시절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처음에 여기서 정보도 많이 얻고, 힘도 많이 얻었던지라 동생 마지막은 알려드리는게 좋을 것 같아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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