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기억이 없어지신다네요...

아로마l 갑여보
2024.11.04 14:28 | 조회 806

아빠는 한국에 저는 외국에 있어요..

갑상선여포암..이시고 수술은 한번하시고..

뼈에 전이가 많이 되었고 사고없이 그냥 허벅지뼈가 부러지셔서 거동이 매우 불편하세요..

그래도 올해 6월까지만해도.. 밖에 자주 왔다갔다 하시며..활동하셨는데

7월초 하루아침에 거동이 어렵게 되시는 바람에..

집에서 치매부인을 (저의엄마) 15년간 돌보시다 슬픔으로 요양원 보내시고

아빠는 호스피스 가셨고..

몇주전에 다녀왔을땐.. 많이 괴로워하시기도 했지만 정정하셔서

아빠 아직 멀었네~ 하면서 좋은 마음으로 돌아왔는데

한주 한주가 너무 많이 다르네요.

몰핀과 펜타닐을 달고 사시니 정신이 제대로 있을수 없겠죠...ㅠㅠ

그래도 이렇게 사람이... 빠르게 달라질수있을까...

아직까진 전화로 의식이 또렷하시긴 한데...

아빠와의 시간을 붙잡고자... 고통을 드리면.. 안되니 마약성 진통제는 이제

필수가 되었고.. 그 고통 경감의 댓가로 아빠와의 시간은 점점 짧아지네요.

사랑받지 못했다고 늘 생각해왔는데...

사랑은 넘치게 받았는데 표현방법이 서투른 아빠였습니다..

아빠에게 얼마나 시간이 남았을까요??

엄마한테 참 모질게 하셨는데... 막상 엄마가 치매에 걸리시고 아빠는 암걸리시고 거동이 불편해도

15년동안 온갖 돌쟁이처럼 사고치는거 수습하시고.. 이불빨래 해가시며 같이 여행도 아니시고 곁을 지키셨어요..

이번주에 다시 한국에 나가는데...

얼마나 시간이 남은걸까요?

지난번엔 그동안 사는얘기 도란도란 하며 잘 다녀왔는데

이번엔 대화가 얼마나 될지모르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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