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앉아서 잠든 남편을 보며..

엄쟈기l폐보
2024.10.30 04:34 | 조회 2.2k

2월부터 지금까지

무슨정신으로 그 억겁의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온건지 모르겠어요..

얼마나 남았는지 한치앞도 알수 없는 지금..

하고픈말 못하면 두고두고 후회할것 같아

내 남편이어서 너무 고맙다고..

여보 만난게 내 인생에서 가장 잘 한일이고

여보 덕분에 내가 하고픈것도 하고

너무너무 사랑한다고..미안하다 얘기하니

표현없이 무던하지만 마음깊은 우리남편..

왜이렇게 된거냐며..더 잘살수 있었는데..

이제 좀 편하게 살겠는데..하며 웁니다...

자기도 나 만난게 제일 잘한일이고

너무 사랑하고..제가 있어 이렇게 살아왔다 말하며

미안하답니다....

사실...

여보없이 내가 어떻게 사냐고..

너무 무섭다고...가지말라고..나 미칠것 같다고

붙잡고 싶었지만 말할 수 없었어요..

1,2주 얘기하며 마지막 항암약이 들을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얼마나 시간이 주어진지 모르겠지만...

발병후부터 지금까지

남편만 케어하고 모든 병원생활을 주보호자로 함께 하며

최선을 다해왔다 생각하는데

그게 진짜 최선이었을까...

혹시 나의 선택이 잘못되어 이런결과가 있는건 아닌가..

그때는 그게 최선이라 생각했는데

두고두고 후회할것 같고..

혹시나 남편의 운명을 바꿀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만 드네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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