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전남 영암의 월출산
경치가 좋은건 아는데 아만자가 올라갈수 있을까?
가는데 까지만 가볼까 ᆢ
처음엔 구름다리까지만 가볼까 였습니다
편도300킬로 당일치기는 어림도 없을듯 하여 전날 월출산 천황야영장에서 캠핑을 하고 이른아침 오르기로 합니다
각오는 했지만 갈등이 쌓이는 밤입니다
그래 출렁다리까만 보고와도 좋아 ᆢ
일단 심사숙고하게 루트를 짭니다
보통 3 ㅡ4시간 오른다는데 아만자는
5시간 잡고 내려오는거 3시간 잡습니다
이른아침에 캠핑장을 나와 ᆢ
들머리로 ᆢ이제 주사위는 던진겁니다
그래 어디 죽어보자ᆢ
처음 5분정도 간을 보이더니 월출산에 흙길따윈
사치입니다ㆍ
여기서 쵸이스를 합니다
나는 우측ㆍ
사진설명이 빡세다입니다 업엔다운이 3번이니까
하산까지 6번 ᆢ 업엔다운에 도달하면 건널수 없는
강을 건너는겁니다ᆢ
이제부터 평탄한길은 없습니다
군바리시절 천리행군이 차라리 쉬웠어요ㅜㅜ
나무계단ㆍ철계단ㆍ돌계단ㆍ그리고 암반
차가운 난간ㆍ 외로움ᆢ
요정도 부터 숨넘어갑니다
머리위에 구름다리가 아련한데 죽겠습니다
저기 까지만이라도 가보자 ᆢ아자ㆍ아자ㆍ
힘들면 뒤돌아 봅니다
기암괴석이 마치 걸리버의 수석전시 같습니다
어떻게 저런 바위가 생겨났을까ᆢ
이제 구름다리 밑까지 얼추 왔는데 우선 저기 까지만 가보고 결정 하기로 합니다
월출산 오르는 도중 왜나는 자꾸 하춘화가 생각이 날까요?
다음엔 달보는 월출산을 상상합니다
월출산 홍보대사님으로 하춘화여사님을ㅋㅋ
요기서 선택을 잘해야 하는데 힘든 나머지 어리버리해서 업 앤다운이 심한곳에 발을 디딥니다
이제 비로소 구름다리 정자에 왔습니다
그러나 위를 보면 쉴때가 아닙니다
갈길이 멀어요
절반도 못온거 같은데 뷰는 좋습니다
하나 넘으면 또있고 다시 내려가고
또 오르고 한번에 다 보였으면 안갔어요ㆍ
가는동안 뷰가 보상을 합니다
뭐라는지 눈에 뵈는게 없어집니다
아ᆢ 이제 제법 올라왔습니다
마이산 같은게 수백개네요
그러나 이쯤에서 고민을 합니다
벌써 다리가 후들거리는데ᆢ
포기할까?
아니다
오늘 내가 여기 온것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지금 힘들다고 포기하면 금방 후회 할것이다
저산이 높고 험한건 아는데 내가 겁낼만큼
심각하지 않을거야
속으로 노래도 불러봅니다
나는 지금에 만족할순 없어ᆢ
I can't get no satisfaction!
마음을 다잡습니다 웃는다고 웃었는데
저게 웃는거임^^
이제 높아만 보이던 암릉들이 눈높이 까지 왔습니다
돌아돌아 저걸 또 넘어야 한데ᆢ
포기할까ᆢ
가보자구!
이제 구름다리 왔으니 ᆢ
반도 못 왔습니다
구름다리 출렁다리 천국 대한민국
여기서 내려갈까 말까 고민
더 가보자구ᆢ
그래 가보자구
이러려구 온건 아니잖아ᆢ
쩌그가 장흥 천관산 인가? 아님말구ᆢ
왐마 바람은 겁나 부러버립니다
호남전문용어가 주변에 나무합니다
오메ㆍ왐마 ㆍ아따ᆢ세개의 깊은뜻
OMG
방전된 체력으로 뒤뚱뒤뚱 구름다리를 건넙니다
하늘빗을 보며 살았구나를 느끼며
에너지바와 포카리를 섭취하고
다시 다짐 합니다
Don't give up
naver naver naver.!
저걸 넘어야 하는데ᆢ
아ᆢ 이미 지나서 그렇게 힘들던 구름다리가
발밑에 있습니다
아까 올라올때 호남의 자매님들은 쩌그서 식사를
합니다ㆍ 나도 저쯤에서 도시락을 먹을까하다
오늘은 천황봉에서 먹기로 합니다
자매님들은 반주를 곁들더군요
국립공원등 산에서 술마시면 안되는데ᆢ
자매1 내꺼 막걸리 묵어
자매2 나가 가져온 맥주도 있어라ㆍ
자매3 난 술 모단께 내꺼 물 마신당께
자매4 워메 막걸리가 다새부럿네ㆍ
자매5 뭣한다야 언릉 마시랑께ᆢ
이렇게 대화를하며 먹고 마시고 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저기 까지만 올라오다 즐기다 가는 모습입니다 현명해부러ᆢ
이런경치에 술맛은 나겠지만
나는 천황봉에서 점심 먹어블꺼다
기암괴석은 걸리버의 수석 모음
아만자는 수없이 추월당합니다
그러나 괜챃습니다
이렇게 힘들어도 천천히 기필코 가고 있는겁니다
천국의 계단은 수도없고 암릉은 헬입니다
많이 온것 같은데 아직 멀었습니다
구름다리는 워밍업이었고 매봉 사자봉의 업앤다운과 철계단은 헬지옥을 경험하실분께
추천합니다^^
저게 다인줄 알았는데 저뒤에 흉찍한게 또있어요
여기서 포기할까 생각했습니다
욕심내서 올라가는게 문제가 아니라
내려오는게 걱정이됩니다
모든산은 깔딱구간이 있고 다와갈때 고비가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얕아도 쉬운산은 없고 ᆢ
여기 계단은 인타발이 길고 철봉 난간은 손까지 시려요
그동안 고생한걸 보상합니다
저사람도 금방 나를 추월해 갈겁니다
괜찮습니다
이제 조금만 가면 다와갑니다
저산 뒤에서 돌아 온거 같은데ᆢ
소진된 체력
밧데리 충전합니다
나를 짓누르며 내리보던 암벽을 내가 내려다 봅니다
그렇습니다 인생도 오르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다가 뒤를 돌아보며 휴식도 취합니다
너무 앞만보고 살다가 넘어지면 가는겁니다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다 나를 추월해 가도 쉬엄쉬엄 올라갑니다
그렇습니다
아만자는 그렇게 밖에 할수 없고
최선을 다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천황봉을 가기위해 거쳐야하는 신체검사입니다
요기서 싸이즈 체크 걸리면 천황문 못갑니다
통천문 지나면 이제 진짜로 마지막 계단
또 추월당하고ᆢ
천황봉에서 헐떡거리지 않으려고 충분히 심호흡 하고 오릅니다
이제 머리위로 봉우리가 없습니다
해낸겁니다
다왔어요 남들보다 늦었지만 끝까지 올라왔어요
이런게 있고
뭐라는겨
여깁니다
반대편코스 경포대 코스등 2ㅡ3군대가 더 있는듯ᆢ
구정봉 이라했던가ᆢ저끝이 완도?
천황봉에서 식사 ᆢ
충분히 가슴으로 느끼고 눈에담고 마음껏
즐겨봅니다
아 진짜 멋지다 월출산
포기했으면 클날뻔 했습니다
내려가는건 바람폭포 육형제봉 쪽으로 갑니다
그쪽으로 왔으면 덜 힘들텐데ᆢ그러면 출렁다리는
포기해야합니다ㆍ
어디로 가던 않 힘든게 어딨겠습니까ᆢ
육형제봉 ᆢ많이도 낳았습니다 막내가 제일 뚱뚱하고 셋째가 허약하군요 넷째는 음ᆢ 크군
저쪽에 아까 지나온 구름다리가 보입니다
아까는 다리 가운데 골짜기로 올라갔는데
헬 입니다
바람폭포 까지 후달리게 내려옵니다
내려와도 ㆍ와도와도 끝나지 않는 계단ㆍ암반길
이렇게 많이 올라갔나?
거의 해질무렵 다내려왔습니다
다시 캠핑장
하산푸드
이렇게 하루가 다갔습니다
저는 오늘 힘들어서 두번정도 포기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터질것 같은 심장을 달래고 후들거리는
무릎을 안정시키면서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뒷걸음 치지 않기위해 나에게 독려하며 의지와겸손의 균형을 맞추었습니다
어쩌면 저에게는 모험이었고
한편으론 사색의 시작 이었습니다
하는데까지 가는데 까지만 가려했는데
아만자는 포기하면 않됩니다
왜냐하면 아만자는 포기하면 죽는겁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