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생각 할 수록 기분이 나빠요.

빛날거야l자경본
2024.10.21 23:12 | 조회 2.4k

전 그동안 산부인과 주치의 쌤보다 방사선과 쌤을 대놓고 표현은 안했지만 치료방향이나 이런것들도 더 믿고 존경했어요.

근데 지난 9월 12일에 엑스레이 촬영 결과 이전 허벅지 뼈전이로 방사선치료한 부분과 겹치는 곳에 작은 뼈전이 하나가 보인다며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지만 그래도 1번만 세게 받는게 좋을것 같다하시길래 제가 믿는 쌤이니 고민없이 받았어요. 그러고는 골절 절대 조심해야한다 허벅지에 두곳이나 전이가 있으니 왼쪽다리에 체중실어 걷지마라 강조하셨어요.

(저는 열이나서 응급실에 갔다 생각지도 않게 입원까지 한거고 방사선 외래는 그 전에 이미 예약이 되어있던건데 누가 어찌 말을 잘못 전달한건지 뼈전이가 된 곳의 통증이 너무 심해서 응급실에 왔다고 전달이 되었더라구요)

그리고 한달뒤에 보자시며 외래예약을 잡아주셨고

카페에도 글 썼다시피 전 그날 집에 오지못하고 CRP수치를 지켜보자시며 입원을 했고 한달하고도 5일을 병원에 입원해서 지냈어요.

방사선과에도 입원한게 통보가 된건지 방사선과에서 침상절대안정 환자라고 지침을 내리셨다며 골절위험도 높음이라고 신신당부해서 간호사분들이 침대에 앉아있지도 못하게 했거든요.

욕창방지를 위해 좌우로 자세 바꾸는것 정도만 허락.

그렇게 누워만 지내다 15일쯤 후 지팡이등 짚고 살살 걸어도 된다하셨다는 간호사쌤말에 극도로 조심 하면서 화장실 갈때 아니면 돌아다니지도 않았고 제 머릿속엔 골절되면 절대 안된다 뼈전이 환자에게 골절은 재앙이다(남편이 유튜브보고 한 얘기)로 가득 채워져있어 병실 문밖을 나가본 적이 없었어요. 혹시 조금 이라도 느낌이 이상하면 조무사님께 부탁드려서 휠체어타고 병실 안 화장실도 다녔어요. 조무사님들과 간호사분들도 올라 올 때부터 제 상태를 알고 계셔서 웬만하면 화장실도 휠체어로 데려다 달라고 이야기해라. 하시며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그 만큼 신경도 많이 써주셨어요.

그러다 세면대에서 손을 씻다가 어지러움증 때문에 중심을 잃은 거고 그 상황에 왼쪽다리는 절대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넘어지지 않기위해 왼쪽다리는 골절되지않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그 때문인지 더 휘청거리다 다리가 뒤틀려버려서 뼈전이 부위가 골절이 됐어요. 변기주변에만 잡을 수 있는 지지대가 있었고 세면대 주변엔 없었거든요.

골절되면 다시 뼈가 재생돼서 붙기까지 1년도 걸린다는 말이 생각나 걷지 못하게 될까봐 두렵고 걱정도 많이 됐었어요.

골절로 다시 이번엔 정말로 꼼짝도 못하고 그자세 그대로 일주일은 누워서 눈만 꿈뻑이며 지냈어요. 의도치 않게 살짝만 힘이 들어가거나 해도 나도 모르게 악 소리와 눈물이 날 만큼 통증이 어마무시 했거든요. 전 살면서 골절이란건 처음이라 이런 어마무시한 통증이 있다는것도 처음 알았어요. 그러니 당연히 움직이지도 못하고 일주일간 밥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누워만 있다가 수술까지하게 됐답니다.

그리고 오늘 퇴원후 방사선과 외래가 있어서 갔더니 그동안과 다른표정으로 저를 훑어보시더니 조심하라니까 골절이 됐냐며 지팡이라도 짚고 다니라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지팡이도 안 짚고 다니더라 이러면서 마치 내가 병원을 돌아다녔고 그걸 본 사람처럼.. 말을 살짝 비꼬셨어요.

저는 처음 방사선 받을 때도 말씀하시자마자 지팡이 구입해서 짚고 다녔고 지난번엔 응급실에 있다가 가면서 휠체어를 타고 가서 "그래요 가능하면 휠체어 타고 다녀요 잘하셨네 " 라고 직접 말까지 하셨는대...그래서 선생님 저 방사선 받은 9월 12일날 바로 입원해서 침상안정하라셨다고 간호사 분들이 앉아 있지도 못하겠고 저역시 누워만 있었어요. 그래서 병실 밖으로 한발자국도 나온적이 없습니다라고 얘기했고, 15일 쯤후에 입원실 간호사분이 이제는 살살 걸어도 된다셨길래 이때 또 제가 응급실 올때 가져온 개인 지팡이로 짚고 화장실만 다니다 화장실에서 어지러움증 때문에 골절 된겁니다. 라고 이야기 했더니.. 내가 2차 방사선하고 아팠냐고 물었지 그런거 물었냐고 짜증까지 내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병실화장실에 지지대가 없어요?(지지대가 있는대 니가 그걸 안잡아서 골절이 된거잖아라는 뉘앙스로) 물으시길래 변기주변에 있고 세면대 주변엔 없다라고 얘기하고 보니 제가 말투에서 안 좋은감정이 올라온 걸 알겠더라구요. 더이상 말이 좋게 나가지 않을 것 같아 이야기를 중단했어요.

그랬더니 이제 방사선과 올 필요 없고 항암해야하는 거니까 외래 안 잡을 거예요.. 필요하면 알아서 외래잡고 오라고....

나오면서 생각해보니 제가 오른쪽 종격동? 거기도 뼈전이 됐을 때 같이 전이됐다셔서 방사선 치료받았거든요..

근데 그부분에 대해서 확인도 안해주시고 말 한마디 없이 방사선과 올필요 없다니 그게 맞은 건가요?

산부인과 주치의쌤이 항암하면 펫씨티찍고 봐주기야 하시겠지만... 어이가 없더라구요..

글을 쓰다보니 방사선쌤 말투와 표정이 생각나서 눈물까지 나네요..

참 아픈것도 서러운데.... 이런대우라니...

연말쯤 크지 않은 금액이라도 방사선과에 기부해야겠다 생각하면 감사하고 존경스러운 마음이 오늘 진료보기 전까지 있었는데.... 기분만 더러워졌어요.. ㅠ.ㅠ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낼까지는 혼자 부르르 좀 하고 있을게요... ㅠ.ㅠㅓ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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